이주영 해수부장관 퇴임 "거안사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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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수부장관 퇴임 "거안사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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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주영 해수부장관 퇴임 "거안사위 깨달았다"

"바다에 대한 새로운 시각, 거안사위(居安思危, 편안할 때도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라)의 새로운 정신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 순간이라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퇴임사에서 "세월호, 우이산호, 오룡호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는 바다에서 새로운 것을 보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다의 모든 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지난 9개월여 동안 엄중한 현실 앞에 마주서야 했지만, (직원)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했고 행복했다. 해양강국 실현의 대장정에 늘 함께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와 오룡호 실종자들에 대한 기원도 잊지 않았다.

이 장관은 "책임에 합당한 처신을 위해 이제 장관직에서 물러납니다만 마음 한 켠의 짐이 아직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며 "세월호의 마지막 남은 실종자 아홉 분과 오룡호의 실종자들도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의 무대에서 승자는 언제나 바다의 가치를 잘 알고 활용을 잘 했던 나라들이었다"며 "연안 여객선을 비롯한 각종 선박의 안전 혁신대책, 식량·에너지·자원의 보고 해양신산업의 선구적 개척, 수산 양식·가공업의 첨단화를 통한 미래산업화, 남북극에 대한 창의적 개척 등 바다의 진정한 힘을 현실화시켜 선진 해양강국의 꿈을 실현하는 일에 더욱 더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6일 윤진숙 전 장관 후임으로 취임한 이주영 장관은 4선 중진 의원으로 정무 감각은 물론 판단력과 업무추진력, 부드러운 카리스마을 두루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인사청문회에서 무난히 통과해 이를 입증시키기도 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을 겸하면서 물심양면으로 보여줬던 행동이나 노력들은 유가족들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1951년 마산에서 태어난 이 장관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서울고법·부산지법 부장 판사를 거쳐 경상남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했다. 16대 국회에 입성해 내리 4선 의원을 지내며 한나라당 수석 정조위원장, 인권위원장, 정책위의장, 대선정책상황실장, 국회 예결위원장, 국회 사법개혁특위위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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