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담배 도입 논란, 소장파 비판 "신뢰 잃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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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담배 도입 논란, 소장파 비판 "신뢰 잃은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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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내 소장파 김영우 의원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저가담배 도입 논란, 소장파 비판 "신뢰 잃은 정책"

여야 정치권에서 시작된 '저가 담배' 도입 논란에 대해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신뢰를 잃은 정책'이라며 한 목소리로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는 23일, 전체회의에서 '저가담배 도입' 논란에 대한 설 민심을 파악한 후 '신뢰를 잃은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같은 얘기가 나오는 게 결국 정책 당국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소탐대실"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저가담배 얘기가 나오면 속셈은 딴 데 있었던 것 아니냐. 말 그대로 꼼수증세 하려고 한 것 아니냐 이렇게 믿을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이 겉과 속이 다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당장은 일부 흡연자의 환심을 살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치권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신뢰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오도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영우 의원도 "나쁜 정책보다 더 나쁜 정책은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며 "담배 정책과 관련해서도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연정책을 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증세 정책으로 둔갑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신중해야 하고 야당도 문제"라고 말했다.

박인숙 의원도 "(저가담배 도입은)건강 때문에 올렸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거짓말 한 것 아니냐. 저가담배 도입도 바로 할 것이 아니라 천천히 하든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의원도 "담배 논란을 보며 국민들은 그 정책이 당에서 말하는 건지 정부가 말하는 건지 구분하지 않고 당정을 하나로 본다는 것을 각인해야 한다"며 "당정이 서로 다른 소리를 하면 국민들은 정책 일관성이 없다고 이해한다는 것을 염두하고 당정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국민건강을 해치면서 여론을 좋은 쪽으로 이끌기 위한 포퓰리즘의 전형"이라며 저가담배 도입에 대해 비판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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