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성폭행 사건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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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기획사 대표 성폭행 사건 전말

일요시사 0 1623 0 0

"남자 아이돌 멤버에게도 성폭행 지시했다"

[일요시사=한종해 기자] 연예계에서 충격적인 성(性)스캔들이 터졌다. 기획사 대표 장모씨가 일부 연습생을 성폭행하고 남자 아이돌에게 성폭행을 지시했다는 것. 특히 성폭행 장면을 카메라로 담았다는 제보와 함께 피해를 당한 6명 중 2명은 10대 미성년자라고 밝혀져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장씨는 과거 카라사태의 실제 배후 인물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연예기획사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장모씨가 조사과정에서 일부 연습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일부 시인해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장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해당 기획사 연습생들과 접촉하는 등 내사를 벌여왔다. 그 과정에서 피해 연습생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쏟아졌고 경찰은 장씨에 대해 구속영장과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아 장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장씨의 동선을 파악해 그가 회사에 나오는 시간에 맞춰 잠복했다가 흰색 벤츠에서 내린 그를 검거했으며 과학수사대까지 동원해 범행 현장으로 지목된 장씨의 5층 사무실에서 여자 스타킹과 콘돔 등을 발견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에서 음란 동영상을 찾아냈다.

피해 여성 총 6명

경찰은 장씨를 강남서로 연행하기 전 5시간 동안 장씨를 직원들과 격리시키고 압수수색과 함께 추가 조사를 병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또 장씨 부부가 벤츠 S500과 아우디를 모는 등 평소 씀씀이가 컸다는 점을 눈여겨 보고 회사 자금 운영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연습생 6명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들 중 2명은 10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가운데 일부는 소속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지도 않은 연예인 지망생이었다.

또한 "장씨가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우리를 성폭행 하도록 지시하기도 했고 그 모습을 지켜봤다"는 피해여성들의 진술과 장씨가 혼자 사용하는 5층 사무실에 가수 연습생을 올라오게 한 뒤 마사지를 해주겠다는 식으로 추행한 혐의를 포함해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성추행과 폭행이 벌어진 장소로 지목된 5층과 지하 안무연습실에 설치된 CCTV도 전량 확보하기도 했다.

장씨는 현재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일부 사실은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진술과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모씨 연습생 6명 상습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일부 혐의 시인…피해자 진술과 엇갈린 부분도

이처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장씨는 연예계에서 한류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거물급 인물은 아니지만 해외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분에서는 남다른 성과를 이뤄내며 시장에 확고한 자리 매김을 한 인물이다.

지난해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카라 사태'의 배후 인물로도 지목됐었다. 당시 장씨는 "니콜 엄마와 아는 사이여서 일본 진출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 뿐이다. 내가 배후인물이라는 터무니 없는 루머를 기사화한 언론매체에 명예 훼손 부분에 대한 사과 및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적극 부인한 바 있다.

장씨에 대한 의혹은 이뿐만이아니다. 복수의 연예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장씨는 평소 '룸방'이라 불리는 업소를 자주 드나들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술에 취하면 손버릇이 좋지 않았다"며 "여 종업원의 몸을 더듬는 일도 예사였다"고 전했다. 한 업소 관계자도 "장씨의 취중 만행은 인근 업계에서 적잖은 이들이 알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는 대표인 장씨의 성폭행 혐의 체포 사건과 관련, 선정적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언론사에 당부했다.

오픈월드는 지난 11일 "일부 언론에서 피해자가 20명이 넘는다는 등 혐의 사실과 맞지 않는 허위 보도를 게재하고 이번 사건과 전혀 무관한 소속 연예인들의 실명과 사진 등을 공개해 자사 연예인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픈월드 임직원과 소속 연예인 일동, 장씨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청림은 게재된 기사를 신속히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정정․사과 보도를 내지 않는 언론사에 대해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오픈월드 소속 연예인으로 알려진 배우 신지수도 장씨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불편한 심경을 피력했다.

"허위․과장보도"

신지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저기...기사제목, 내용들... 낚시성 없게 정직하게 써주시면 안될까요?"라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며 "집에서 걱정하자나요. 저 청순 지수라고요~~^_^ 요즘 청순에 막 물오르고 있는데 이런 일로 거론되는 거 좋지 않아요~"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장씨의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다른 연예기획사 대표들은 일부의 문제가 연예계 전체에 만연된 일로 받아들여질까 우려하며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명 여성그룹을 보유한 한 기획사 대표는 "한 사람의 잘못된 행동으로 선량한 다른 연예제작자들과 연예산업 전반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우려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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