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정치판은 '3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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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치판은 '3문-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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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성 문국현 문성근 '세 문씨' 화제의 발언 토해

서형숙 기자  2012.04.18 16:55:37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18일 정치권은 문씨들이 작정한 날이었을까? 문국현, 문성근문대성 등 세 문씨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화제의 말대포를 쏘아올렸다.

가장 먼저 포문 연 사람은 세 문씨 중 제일 먼저 제도정치권에 입문했던 정치선배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였다. 지난 2009년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둬오다 4·11 총선을 계기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최근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공개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시점에 대해 "6,7월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안철수 원장)이 아무리 조심스러워하더라도 시대적 운명인 것 같다"며 안 원장에 대한 공개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안 원장에 대한 대선후보 검증과 관련해서는 "도덕적으로 그 양반(안철수 원장)을 심판할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다"고 안 원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2.0시대이고 안철수 같은 사람은 4.0을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사람"이라며 "절대 당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문 전 대표는 "오히려 국민운동이나 이런 걸로 독자적으로 이미 지지 세력이 작게는 40%에서 많게는 55%까지 있으니까 그걸 잘 발전시키면 된다"고 말했다.

다음 타자는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최근 한명숙 전 대표의 자진사퇴로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문 대행은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월4일 이후에도 문성근은 계속 정치인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총선 낙선으로 인해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만큼 권한 대행 역할이 끝나면 스스로 정치권에서 물러나지 않겠느냐는 작금의 시선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문 대행은 또 현재 부산 북강서을로 등재된 주소를 다른 곳으로 옮길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문 대행은 "부산에서 지역구활동을 계속하겠다. 시민들을 위한 문화강좌를 빠른 시간 안에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총선결과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독재의 효율을 즐겼고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비용을 치렀다"고 평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중심 체제로 총선을 준비한 반면, 민주당은 공천잡음 등으로 순탄치 못했던 점을 빗대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추문 의혹으로 이날 탈당한 김형태 당선자와 논문표절 의혹을 빗고 있는 문대성 당선자에 대해선 "출당만 했다는데 당연히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마지막 타자는 문대성 새누리당 당선자였다. 그동안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탈당설이 나돌았던 문 당선자는 오후 2시께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탈당을 고려했던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대의 판단을 보고 결정을 한다고 했잖느냐"라고 탈당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문 당선자는 "박 위원장이 그렇게 말했으니 나도 박 위원장과 새누리당의 결정을 따른 것"이라고 탈당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또한 논문표절 논란과 관련해서는 "논문 표절이 아니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문 당선자는 논문 상 오타까지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론적 배경에 글씨를 틀린 건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다보니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요즘 대한민국 정치권은 문씨들로 인해 바람 잘 날이 없는 것 같다"며 "또 한명(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문씨까지 나섰더라면 '4문데이'가 될뻔 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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