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강남 유흥업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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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확인> 양현석 강남 유흥업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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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 초호화 나이트클럽 사들인다

[일요시사=경제1팀] ‘가요계 미다스 손’. 실력파 뮤지션들을 키워낸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서울 강남의 나이트클럽 인수에 참여할 전망이다. 해당 나이트클럽은 과거 ‘강남 신귀족 문화의 대변자’로 당당히 이름을 알리면서 스타들의 발길 역시 끊이지 않아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양현석의 선택으로 향후 강남 일대의 나이트클럽이 새롭게 재편될 예정이다.

국내 대표기업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 양현석 대표는 지난달 말 서울 강남구 신사동 S호텔 지하 1층의 B나이트클럽을 찾아 인수의사를 밝혔다. 이 나이트클럽은 600여평 규모의 대형 업소로 부진한 영업 실적을 만회하지 못해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600평 초대형 시설

업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2월27일 양 대표가 직접 찾아와 나이트클럽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계약하는 쪽으로 뜻을 굳혔다”며 “B나이트클럽의 과거 인지도와 위치, 최신 트렌드를 읽는 콘텐츠를 확보 할 수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양 대표의 선택을 받은 B나이트클럽은 지난 2007년 6월 당시 대한민국 클럽 중 랭킹 1, 2위를 다투던 강남일대 두 개 클럽이 합병해 탄생한 곳이다. ‘강남 신귀족 문화의 대변자’로 당당히 그 시작을 알리면서 초창기 소위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 모았다. 

강남 최고급을 추구하는 업소답게 초특급호텔 못지않은 내부 인테리어로도 이목을 집중 시켰다. 자동차를 전시할 수 있는 카리프트와 웨스턴바, 여성전용 고급 파우더룸, 실내수영장, 대형 LED스크린 등 최첨단 인테리어를 갖춰 귀족 클럽의 면모를 과시했다.

가격대도 일반 직장인이나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접근하기 힘들 만큼 고가였다. B나이트클럽에서 가장 좋은 룸을 잡으려면 최소 200만원, 한 단계 아래의 룸은 최소 150만원의 매상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최소결제금액을 기준으로 50만∼100만원 대 룸의 수요는 가장 많아 주말엔 예약 없이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B나이트클럽은 오픈당시부터 연예인 및 연예인 지망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없고 워낙 사생활 보호가 철저한 나이트클럽이라는 장점 때문 이었다.

업계 핵심관계자는 “양 대표는 과거 B나이트클럽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를 탈피해 본인 소유의 힙합클럽과 같은 개성 있는 클럽으로 변모시킬 예정”이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독창성을 강조하는 양 대표의 손이 닿으면서 얻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강남 일대의 나이트클럽 역시 계약과 동시에 B클럽을 필두로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영업 중단한 B클럽 찾아 매입 의지 밝혀 
강남 일대 핫플레이스 새롭게 재편 될듯

양 대표는 과거부터 ‘클럽문화’를 이끌어 온 장본인인 만큼 ‘클럽’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서태지 아이들의 멤버이자 신세대 문화의 대표 아이콘이라는 이력으로 1999년 12월에 정통힙합 댄스클럽 ‘NB’를 처음 오픈하며 홍대 클럽문화를 주도했다.

곧 이어 2001년 3월, NB와 MI, 언더그라운드, SSAB 등 4개 클럽이 뭉쳐 ‘클럽데이’가 출범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외 힙합 뮤지션의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고 최고의 DJ들의 특별 선정 음악도 함께 할 수 있어 젊은이들의 해방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양 대표의 에너지는 강남으로 뻗어갔다. 홍대에서 인기를 끌던 클럽 NB를 강남에 옮겨놓은 ‘강남 NB’를 인수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NB는 많은 유명 연예인들이 자주 찾는 단골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춤보다는 술과 어지러운 사교문화 공간으로 존재해온 우리나라의 나이트클럽 문화에 대해 오래 전부터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양 대표가 NB라는 클럽을 직접 운영해 오며 젊은 세대의 발길이 잦은 유흥가 일대의 클럽 문화를 바꿔 놓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B나이트클럽 인수의사를 보인 것 역시 같은 맥락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 대표와의 계약 성사 시 B나이트클럽은 화려했던 지난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싸이, 빅뱅, 2NE1, 세븐, 타블로, 거미, 지누션 등 YG엔터의 화려하고도 막강한 연예인 지원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양 대표가 별도의 사업에 소속 연예인들을 이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초반 입소문이 중요한 업계 특성상 이는 양 대표만의 특권(?)이자 자산으로 작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또한 YG엔터로 캐스팅을 원하는 연예인 지망생들의 끼 발산 무대로 이용될 가능성도 있어 캐스팅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

남다른 ‘클럽사랑’

그러나 양 대표의 B나이트클럽 인수에 대해 YG엔터 관계자는 양 대표의 개인적인 사업으로 회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B나이트클럽 인수 여부와 관련한 사측의 공식 입장은 없다”며 “법인이 분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대표의 사적인 사업인 만큼 확인 해 줄 수도 없다”고 말했으나 업계에서는 이미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설아 기자 <sasa708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양현석 10억 기부 ‘화제’
“쓸 줄 아는 진정한 부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엔터)의 양현석 대표가 지난해 주식배당금 약 10억원을 전액 불우이웃에 기부한다. YG엔터 측은 지난 6일 “양현석 대표가 예전부터 주식으로 처음 번 돈은 기부할 계획이었다”며 “YG와 소속가수들을 사랑해준 분들 덕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기부와 선행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부금으로는 수술비가 없는 불우 어린이 환자들을 도울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대상은 정하지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알아본 뒤 자선단체에 맡기지 않고 손수 기부금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YG엔터는 지난해 실적발표와 더불어 동종업계 사상 첫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YG엔터의 총 배당금은 30억9600만원. 이 가운데 최대 주주 양현석 대표는 약 35%인 10억7000만원을 손에 쥐게 됐다.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 설립 이후 최초다.
YG엔터는 지난해 99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지난해(625억원)보다 372억원(59%)이나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3% 증가한 185억원을 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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