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혀 개발, 사람 혀보다 얼마나 더 민감한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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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혀 개발, 사람 혀보다 얼마나 더 민감한가 봤더니…

일요시사 0 1311 0 0

[일요시사=온라인팀] 사람 혀보다 1억배나 민감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혀'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전자 혀(electronic tongue)'는 전자 센서를 통해  액체의 물질 분포를 분석하는 장치로 서울대 박태현·장정식 교수(화학생물공학) 연구진에 의해 최근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전기가 흐르는 고분자 튜브 표면에 혀에서 쓴맛을 감지하는 미각(味覺) 단백질을 붙여 이 단백질에 쓴맛 분자가 결합하면 미세한 전류 변화가 생겨 맛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선이 굵으면 전류가 많이 흘러 미세한 전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연구진은 튜브 굵기를 머리카락 1000분의 1로 아주 가늘게 만들었다. 실험에서 전자 혀는 케일 등의 채소에서 쓴맛을 내는 극미량의 분자를 감지해냈으며, 또한 쓴맛 분자가 단맛이나 감칠맛을 내는 분자들과 같은 농도로 섞여 있어도 구분해냈다. 

한편, 이번 전자 혀가 상용화되면 식품이나 음료 품질검사에서 사람을 대체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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