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진료비 인상, 그 불편한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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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진료비 인상, 그 불편한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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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료중인 간호사 <사진=뉴시스>

[일요시사 사회2팀] 박 일 기자 = 토요일 진료비 인상, 그 불편한 진실은?

정부가 지난 4일부터 토요일 진료비의 환자 부담금을 500원 인상시키는 토요일 진료비 가산제 시행에 들어갔다.

이로써 이날 이후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평소보다 500원이 늘어난 4500원의 진료비를 내야 한다.

토요일 진료비 가산제가 오전 시간에도 적용되면서 가계 의료비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주 5일제로 휴일인 주말에 병원을 주로 이용하는 일반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에 대한 진료비 부담이 높아져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토요일 진료비의 인상 배경에 대해 휴일인 토요일에 운영되는 동네 병원의 운영비를 이용자인 환자들에게 부담토록 한 것이라며 적자 등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병원협회 등 관련단체들은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대형병원들에게도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토요일 진료비 인상 대상이 병원급 이상의 진료기관은 제외돼 동네 의원들과 약국에만 한정시켰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부의 의료비 10% 인상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토요일 오전에 가산되었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의료보험공단이 부담해 왔는데, 이 부분을 동네 병원을 이용하는 국민들에게 전가시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들은 토요일 진료비 가산제가 실시된 이후부터 주말 오전에 내게 되는 비용이 정부의 취지대로 동네 병원이나 약국의 수익이 되는 구조가 아닌 보험공단으로 흘러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동네 병원이나 약국의 의사 또는 약사가 가져가게 되는 수입은 기존과 같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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