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 욕먹을 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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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 욕먹을 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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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

[일요시사 경제팀] 박호민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방 공무원들이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연다. 그동안 골프는 공무원들에게 금기시 돼 온 스포츠라 도민 정서상 논란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도청과 18개 시·군 공무원들이 참가하는 공무원 골프대회를 전국 처음으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홍 지사는 “공무원연금 논란 등과 관련해 공무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공무원연금 수령액이 줄어들면서 사기가 많이 죽었다”면서 “사기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골프대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공무원 골프대회가 국민 정서와 맞지 않아 논란이 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잘못된 정서”라고 답했다. 이어 “공무원의 사기가 떨어지면 나라가 융성할 수 없다”며 “공무원들이 자기 돈으로 골프 하면서 죄지은 것처럼 가명이나 아들 이름으로 속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 논란
“사기 높이려”…“이 판국에”

과거 홍 지사는 2013년 1월 경남도 실·국장회의에서 “정권이 바뀌면 공무원 기강을 골프 금지로 잡는 것이 관례로 돼 있는데 골프는 일종의 운동”이라며 “운동으로 기강을 잡을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다만 업자와 어울리는 골프는 부정의 소지를 안고 있기 때문에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제1회 경남도지사배 공무원 골프대회’란 이름으로 개최되는 골프대회는 오는 9월6일 창녕군의 동훈 힐마루 컨트리클럽(36홀)에서 열리며 36개 팀 144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공무원 수가 많은 창원시청은 3개 팀, 다른 7개 시는 각각 2개 팀, 10개 군은 각각 1개 팀, 도청 4개 팀, 의회 2개 팀 등으로 36개 팀이 36홀에서 오전 11시 30분 동시에 출발하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된다.

홍 지사도 경남도의원 등과 함께 번외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시장이나 군수도 희망하면 해당 시·군 팀에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경기 비용는 대회에 참가하는 공무원이 직접 부담한다. 시상은 단체상으로 전체 팀 가운데 우승, 준우승, 3위 팀을 가려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씩을 시상한다. 경남도는 시·군에 공무원 골프대회 내용을 알리는 공문을 곧 발송해 참가자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donkyi@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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