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클레오 멤버 한현정 ‘중국부호 사기결혼설’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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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클레오 멤버 한현정 ‘중국부호 사기결혼설’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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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전 클레오 멤버 한현정이 재벌가의 딸을 사칭, 광저우 출신의 30대 남성 무씨와 결혼 후 그의 재산 3천만위엔(한화 약 50억원)을 빼돌렸다고 중국언론이 보도했다. 무씨의 주장에 따르면 한현정과는 2년전 마카오 도박장에서 처음 만났으며, 자신을 한국에서 4번째로 꼽히는 재벌가의 딸이라고 사칭해 속은 건 자신이라고 밝혔다.



한현정 한국에서 4번째로 손꼽히는 재벌가의 딸?
중국인 무씨, 한현정 여권 탈취·폭행에 감금까지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무씨는 지난 2009년 12월 마카오에서 한현정과 함께 광저우로 돌아가 3개월간의 동거를 한 후 지난해 3월26일 결혼했다고 밝혔다.

결혼 후 한현정은 연예기획사를 떠날 수 있는 배상금, 자회사 인수를 위한 투자금, 도박자금 등을 이유로 자신의 재산을 탕진 했다고 주장하며, 현재 자신은 파산상태로 매달 은행에 4만위안(한화 약 700만원)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현정의 행보

이에 한현정은 전 소속사 스타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중국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건 사실이나, 집착이 심하고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지려 했다.

하지만 이를 안 남자친구가 여권을 훔쳐가고 폭행·감금했으며,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현정은 소속사와 연락을 취하며 입장표명을 위해 중국에서의 귀국절차를 준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한편 중화권 매체인 광저우르바오에서 무씨의 친누나라고 밝힌 이가 나타나 한현정이 지난 2년 동안 계획적으로 자신들을 조금씩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무씨의 친누나라고 밝힌 이는 “진상 보도를 통해 조사가 진행돼 재산의 일부만이라도 되찾기를 바란다”며 “동생의 잘못은 한현정을 너무 사랑해 판단력을 잃은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무씨와 한현정의 관계, 감금·폭행에 관한 입장에 대해서는 “하늘이 보고 있는 한 모든 일은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한현정의 전 소속사 관계자는 “무씨 측의 주장은 모두 거짓이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사건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던 지난달 29일 오후. 한현정의 전 소속사 스타메이드 관계자는 “오늘 경찰의 보호 아래 두 사람이 만나서 중국인 무씨가 홧김에 저지른 무모한 실수와 명예훼손을 입힌 점을 진심으로 사죄했다”고 밝혔다.

스타메이드 관계자는 또 "사건의 발단은 이별의 충격이 큰 나머지 이성을 잃고 있는 와중에 무씨가 알고 지내던 지인 중 한 사람이 허위서류와 정보를 무씨에게 전달해 이성을 잃고 판단력이 흐려져 저지른 짓이라며 경찰 앞에서 뒤늦은 후회와 반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확한 확인사실에 의하면 중국인 무씨는 보도된 것처럼 50억의 자산가도 아니었으며 소유하고 있는 건물조차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모든 건 사실이고 녹취자료도 있다"고 밝혔다.

무씨는 하루 전만해도 친누나의 이름을 송신자로 해 한현정의 갈취 행각을 폭로했으나,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중국 공안 조사에서 “내가 쓴 조작 편지였다”고 시인했다.

한현정은 지난 31일 한 국내 방송사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을 뵈었어야 하는데 너무 놀랍고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시고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중국에서 의류사업을 하고 있다. 당장 한국에 가고 싶지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자리를 잡은 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정확한 날짜는 아직 모르겠다"며 "너무 송구스럽고 앞으로 좋은 모습, 밝은 모습으로 다시 뵙겠다"고 해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사건의 또 다른 국면

하지만 지난 1일 50억 도주설의 사건 당사자인 한현정과 무모씨가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한현정은 무씨와 지난해 3월 중국 관계기관에 혼인신고를 했고, 같은 해 6월 총영사관을 통해 정식 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현정이 그간 남자친구 혹은 내연남이라고 주장했던 것을 정면으로 뒤집는 일로, 소속사 측을 통해 밝혔던 ‘내연남의 자작극 해프닝’이란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됐다.

반면 한현정이 사건 이후 무씨와 합의를 한 것이 아니냐는 합의설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한현정의 소속사 관계자는 “본인은 여전히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며 “귀국 후 관련 내용을 본인의 입을 통해 밝히겠다”고 전해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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