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출마 예상 BH맨 10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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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출마 예상 BH맨 10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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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기 참모진이 6·13 지방선거를 겨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들 인원은 대략 1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이들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서있다. 바로 ‘문심(문재인 대통령 마음)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요시사>는 청와대를 박차고 나올 10명의 후보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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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박수현 전 대변인, 문대림 전 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 오중기 전 정책실장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접수는 선거일 120일 전인 오는 13일, 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출마자는 3월2일부터다. 지방선거 출마를 선택한 청와대 인사 10명의 줄사퇴 바람이 곧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3월15일까지 공무원 등 입후보제한을 받는 공직자는 모두 현직서 물러나야 한다. 

누가 나오나?

공직자 사퇴 시한까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러나 후보자 입장서 선거 유세 대목인 설 명절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무실 개소, 캠프 구성, 당내 경선 준비 등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빨리 선거판에 뛰어드는 게 유리하다.

박수현 전 대변인은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앞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위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그가 대변인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말.

그러나 당시 문 대통령의 만류로 지난 1일까지 대변인 업무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220만 충남도민의 마음을 모아 충남도지사 출마선언문을 작성합니다”라며 공모를 한 상태다. 앞서 그는 충청권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서 ‘충청대망론 실현’을 도지사로서의 목표로 제시했다.

비서관, 행정관급 중 출마를 위해 이미 사표를 냈거나 사표를 앞둔 인물이 줄을 잇는다.

문대림 전 혁신수석실 제도개선비서관은 제주도지사에 도전한다. 박 전 대변인과 함께 지난 2일 사표를 냈다. 

그는 지난달 18일 제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서 “사퇴 시점을 당초 설 명절 직전으로 잡으려 했는데 조금 빨라졌다”며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후보 경선을 착실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중기 전 정책실장실 균형발전 선임행정관도 두 사람과 같은 행보를 걸었다. 지난 2일자로 임무를 마친 그는 경북도지사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북도지사는 김관용 도지사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다. 오 전 행정관은 최근 언론기관들의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이어가고 있다. 

여당 후보 중 이렇다할 대항마가 없는 분위기인 만큼 무난한 예선 통과가 예상된다. 대구·경북(TK) 지역 20·30대 젊은층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파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박 전 대변인, 문 전 비서관, 오 전 행정관 등 세 명이 1월22일 전후로 사표를 냈으며, 퇴직 전 거쳐야 하는 고위공직자에 대한 검증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일자로 함께 퇴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문 전 비서관·오 전 행정관 세 명은 청와대를 나오기 전 문 대통령을 찾아가 ‘하직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줄사퇴 러시’ 감지
비서관·행정관 구분 없어

앞서 황태규 전 정책실장실 균형발전비서관은 지난해 연말 사표를 냈다. 비서관급 중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밝힌 인사는 황 비서관이 처음이었다. 아직 출마지역을 확정하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북 임실 출신인 만큼 이에 맞춰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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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관급도 출마를 저울질 중인 사람이 다수 눈에 띈다. 박영순 제도개선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대전시장 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초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행정관에게로 시선이 맞춰지는 모습이다. 

박 행정관은 최근 지역 언론사와의 인터뷰서 “주변 분들로부터 대전시장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 청와대서 열심히 일만 하려 했는데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의 대표적 친문 인사인 박 의원이 출마를 했으면 모를 텐데 불출마를 선언했으니 나를 대안으로 여기는 분위기인 것 같다”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그 외 이재수 농어업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춘천시장, 백두현 자치분권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남 고성군수, 유행열 선임행정관은 청주시장에 출마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채현일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서울 영등포구청장 출마 의사를 굳혔고, 김기홍 총무비서관실 행정관은 인천 남동구청장 출마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부산 사상구서 국회의원 당시 보좌관이었던 강성권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은 사상구청장, 김병내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광주 남구청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성남시장 출마설이 꾸준히 나돌았지만 본인이 직접 나서 부인했다. 최근 그는 “지방선거에 나가지 않는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선거에 나간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광역에 집중

각각 서울시장, 부산시장 출마설이 돌았던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급 이상 참모진은 청와대에 남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입장 번복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시사 정치팀] 최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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