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기상캐스터 의상 논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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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지 기상캐스터 의상 논란 '왜?'

일요시사 0 5957 0 0
MBC 박은지 기상캐스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세련된 의상스타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그녀의 의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 왜 박은지 기상캐스터의 의상이 논란에 휘말린 것일까.

속 비치는 살색 블라우스…"파격적이라기보다 민망" 지적 
아나운서·기상캐스터·리포터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

박은지 기상캐스터의 의상 논란은 지난 8월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은지 기상캐스터의 시스루 의상'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퍼지면서 불거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박은지 기상캐스터는 속이 비치는 살색 블라우스 속에 끈으로 된 민소매 티를 받쳐 입고 날씨 예보를 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박은지 기상캐스터의 얇은 블라우스를 놓고 "시스루 의상에 비친 속옷이 민망하다. 지상파 프로그램 진행에 적합하지 않다" "파격적이라기보다 민망한 의상" 등 박은지 기상캐스터의 의상 문제를 지적했다.

기상캐스터의 의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KBS 김혜선 기상캐스터도 의상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KBS1 <뉴스9>에서 가슴라인부터 치맛단까지 지퍼로 장식된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실 기상캐스터보다 아나운서가 의상 논란에 자주 휩싸인다.

SBS 박은경 아나운서는 몇 번의 의상 논란을 겪었다. 박은경 아나운서는 지난 7월18일 방송된 SBS <스포츠 빅이벤트>에서 금색과 갈색의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높은 의자에 살짝 걸터앉아 프로그램을 진행해 문제가 됐다. 이외에도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서 미니스커트나 미니드레스를 선보이며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왔다. 서울대 의류학과 출신으로 탤런트 김태희의 선배이기도 한 박은경 아나운서는 과거 <접속 무비 월드> 등 여러 프로그램에 섹시한 의상을 입어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었다. 또한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가슴이 드러나는 드레스를 입어 화제가 됐었다.

아나운서 의상 논란 '빈번'

MBC 양승은 아나운서도 지난해 11월 MBC <2010 광저우 아시아경기대회 하이라이트>를 진행하며 검은색 재킷에 살구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해 문제가 됐다. 재킷 속 살구색 원피스가 마치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SBS 이혜승 아나운서도 화려한 의상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SBS 아나운서 특집으로 꾸며진 <야심만만>에서 가슴골이 살짝 드러나는 의상을 입고 나와 논란이 됐다. 뉴스를 진행하며 지적이면서도 단아한 모습을 많이 보여줬던 그녀이기에 파급효과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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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주희 아나운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로서 2006년 미스유니버스대회에 출전하면서 아나운서의 미인대회 출전이 옳은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특히 수영복 사진이 공개되면서 그 논란은 더욱 뜨거웠다. 미스코리아 진이라면 출전해야 하는 미스유니버스대회가 아나운서라는 이유로 문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 논란은 일부 언론이 수영복 사진을 이용한 선정적 보도에만 열을 올려 핵심 없는 논란이었다. 이후 김 아나운서는 2007년 SBS <일요일이 좋다-X맨>에 출연해 가수 아이비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춰 섹시댄스 논란과 함께 당시 입었던 핫팬츠로 의상 논란에 또 한 번 휩싸였었다.

MBC 최윤영 아나운서는 2005년 시사프로그램 <W>의 진행을 맡으면서 의상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최 아나운서의 민소매 의상과 진한 화장이 문제가 된 것. 당시 논란은 의상 논란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최 아나운서의 자질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또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제작진이 최윤영의 의상과 화장을 사전에 검사하는 재미있는 상황도 벌어졌었다.

품위손상이냐 고정관념이냐

이외에도 MBC 이정민, KBS 김경란, SBS 김지연 아나운서는 모 남성잡지에서 화보를 찍어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들은 어깨와 다리, 가슴선 등이 드러나는 과감한 의상의 화보를 선보였다. 당시 "품위 유지 의무가 있는 아나운서가 선정적인 화보를 촬영해도 되느냐"는 비판여론이 제기되면서 문제가 확산됐다. 잡지사 측에서 사전 홍보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촬영을 했지만 '인기 여자 아나운서의 과감한 노출'이란 제목의 홍보자료를 각 언론사에 돌려, 문제가 커졌다.

리포터도 의상 논란에 휩싸인다.

MBC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특집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원자현 리포터는 가슴 바로 위까지 레이스 장식이 된 빨간색 블라우스와 허벅지의 반이 드러나는 검정색 초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해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었다.

최근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리포터까지 노출이 유행이다. 이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옷차림으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는다. 때로는 몸의 굴곡을 잘 드러내는 옷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방송에 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한다.   

한 방송관계자는 "의상은 자신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해 눈길을 사로잡으려는 방법의 한 가지라고 본다"고 전했다.

의상 논란이 있을 때마다 여론은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와 '의상에 고정관념을 가질 필요는 없다'로 팽팽히 맞서곤 한다. 그리고 항상 거론되는 것이 '품위' 문제다.

한 방송관계자는 "사실 품위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로 봐야할지 참 애매하기만 하다. 때문에 이 논란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며 "'아마 앞으로도 의상 논란은 계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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