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설 끓는’ 최순실 저주설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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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설 끓는’ 최순실 저주설 내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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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 취재1팀] 김태일 기자 = 2017년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청문회 스타로 주목받았던 이용주 의원의 음주운전, 국정 농단 사건 제보자 고영태의 구속, 태블릿 PC의 존재를 밝힌 손석희 JTBC 대표의 폭행설 등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최순실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손석희 JTBC 대표와 프리랜서 김웅 기자가 각각 공갈미수와 폭행 건으로 서로를 고소한 가운데 일각에선 확인되지 않은 동승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손 대표는 논란이 일자 입장문을 내고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흥했다

망했다

 

손 대표는 자신을 경찰에 신고하고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고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당사자 김웅씨의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김씨가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을 포함한 김씨의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 기자가 지난 1월10일 오후 11시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지역 파출소에 신고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김 기자는 사흘 뒤인 13일 마포경찰서를 방문해 사건을 정식으로 접수했다. 

 

김 기자는 손 대표와 단둘이 식사를 하던 중 네 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기자는 경찰에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와 당시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파일을 이메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가 김 기자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하면서 경찰은 검찰 지휘하에 이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두 사람 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는 손 대표 측이 접촉사고를 빌미로 김씨가 채용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는 데 반해, 김 기자는 오히려 손 대표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일자리와 투자 등을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이다.

 

청문회 스타서 뭇매 맞는 신세로

논란 중심 손 여론 도마 위 올라 

 

김 기자는 지난달 27일 문자메시지 한 통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손 대표 측이 자신에게 월수입 1000만원이 보장되는 용역 사업을 주겠다”는 회유성 제안을 했다며 “이는 (JTBC에 대한) 손 대표의 명백한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19일 김 기자 측에 수신된 해당 문자에는 손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2년짜리 용역 계약을 제안하면서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주겠다”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 간에 진행해 다음주 중으로 마무리하겠다”라는 언급도 있었다.

 

 

 

김 기자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를 통해 “2017년 4월16일 심야 시간에 손 대표가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인근 공터서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해 도주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라며 “사고 직후 피해자들에게 추적당해 4차로 도로변에 정차했고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상황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당시 사고 피해자들은 조수석에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최 측근들은?

폭로하고 폭망

 

관세청 인사와 관련해 청탁을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서 법정 구속된 고영태씨가 항소심서 더 높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고씨는 한때 최순실씨의 측근이었으나 최씨와 사이가 틀어진 뒤 언론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제보한 인물이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지난해 11월7일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고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 2200만원도 명령했다. 고씨는 2015년 인천본부세관 직원으로부터 가까운 상관인 김모씨를 세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은 뒤 사례금 명목으로 총 22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고씨는 재판서 “2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은 단순히 최씨에게 전달하는 역할만 했고 2000만원은 받은 사실이 없다. 국정 농단을 밝히는 중심에 있었기 때문에 보복을 당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심은 고씨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고씨는 항소심서도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고씨가 공무원 임명 알선에 대한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한 데다 사적 이익도 도모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고씨는 2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받은 액수가 크지 않지만 죄질을 고려했을 때 엄정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최순실게이트’의 진상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장시호씨 역시 수감된 상태다. 장씨는 이모 최순실과 공모해 삼성그룹, 그랜드코리아레저(GKL)로 하여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총 18억2800만원의 후원금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국가보조금 7억1000만원을 부정 수령하고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았다.

 

특히 그는 2016년 11월 구속 이후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검찰과 특검에 적극적으로 진술하면서 ‘특급 도우미’라 불렸다. 검찰은 1심서 장시호의 이 같은 역할을 고려해 징역 1년6개월의 가벼운 형량을 구형했다. 1심 법원은 그러나 “영재센터가 최순실의 사익 추구를 위해 설립됐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범행 즈음 가장 이득을 본 사람은 장시호”라며 지난해 12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최순실 국정 농단의 핵심 내부고발자 가운에 한 명으로 꼽히는 노승일씨도 평탄치 못한 삶을 살고 있다. 노씨는 내부고발 후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직장을 그만둔 이후 경제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정 농단 조사특위’ 청문회서 ‘K스포츠재단의 국정조사 대응방침’이라는 내부 문건을 폭로하고 최순실씨가 독일서 귀국하기 전 사건을 조작, 은폐하려고 한 발언이 담긴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끊이지 않는 

논란과 의혹

 

최순실 국정 농단 청문회 때 누구보다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들을 강하게 추궁했던 손혜원 의원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여야의 공방전은 계속됐다. 손 의원 논란을 ‘손혜원 랜드 게이트’로 규정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은 목포를 찾아 투기 의혹이 불거진 역사문화거리와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2일 전남 목포시청서 업무보고를 받고 “사업 관련 실질적으로 노른자위 땅 28%는 외지인이 갖고 있고 노른자 땅의 18%가 손 의원 일가의 땅”이라며 “이 사업 구역 지정이 계속 변경되는 과정에서 손 의원 일가의 부동산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목포 시민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특정인과 특정인 일가를 위한 사업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선 “민주당서 대대적으로 손혜원 구하기가 진행 중”이라며 “민주당이 그렇게 당당하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못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야권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반격을 가했다. 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이 나 원내대표의 회의 발언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비꼬았다. 또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 방송 한 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 발 물러나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순실 측근 줄줄이… 

제보자서 피의자로

 

손 의원의 투기 의혹을 두고 가족들 간에 폭로 공방도 이어졌다. 남동생 A씨는 손 의원과 나머지 가족들이 의혹을 덮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생방송을 자청해 “제 남동생이라고 누가 말한다고 속아 넘어가면 여러분 잘못이다. 조심하라”고 말했다.

 

앞서 손 의원 동생이라 주장하는 A씨는 전날 한 인터넷 게시판서 “손혜원이라는 괴물을 누나로 두게 되고 전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고 여론을 호도하는 사람을 가족으로 두게 돼 죄송하다”며 투기·차명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도박하는 사람들은 주변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돈을 끌어내려고 한다”며 “저와 가족이 동생과 만나지 않은 것이 한 20년 된 것 같다. 어머니 혼자서만 동생 옥바라지를 했다. 어머니가 4년 동안 한 달에 한 번 동생에게 가서 돈을 넣어준 것을 제가 알았다”고 동생과의 관계에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에 나오는 가짜뉴스를 다 믿지 않겠지만, (제 동생의 말은) 더 이상 믿을 만한 얘기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른 청문회 스타들도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국민들의 질타를 받았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31일 오후 10시55분께 술을 마신 채 7∼8㎞가량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남구 청담공원 인근서 이 의원 차를 붙잡았고 운전자가 이 의원인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이 의원 혈중알코올농도는 0.089%로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쏟아지는 비난

순간 나락으로

 

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아들의 성매매 의혹으로 몸살을 앓았다. 장 의원의 아들은 2017년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나 방송을 본 누리꾼들이 “장모군(장 의원의 아들)이 과거 미성년자를 상대로 ‘조건 만남’을 시도하는 등 인성에 적잖은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해 파장을 낳기도 했다.

 

 

출처 : 일요시사(http://www.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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