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뒤흔든 악성 루머&괴담 총정리

한국뉴스


 

연예계 뒤흔든 악성 루머&괴담 총정리

일요시사 0 5211 0 0
연예인은 일반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직업이다. 하지만 그 관심과 사랑이 지나쳐 루머와 괴담으로 홍역을 치르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다. 개중엔 웃어넘길 수 있는 루머가 있는 반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사실인양 확산돼 우려를 더하는 경우도 많다. 최근 농구선수 서장훈과 KBS 오정연 아나운서 부부의 이혼설을 퍼뜨린 네티즌이 벌금형에 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혹은 연예인 당사자들을 난처한 상황에 빠뜨렸던 각종 연예계 악성 괴담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번 이혼루머로 인해 재조명되고 있는 연예계 악성 괴담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서장훈 이혼설 퍼트린 네티즌 2명 벌금형 처해
나훈아, 김혜수, 이효리, 김태희 장르 분야 막론

지난 1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송각엽 판사는 서장훈과 오정연이 곧 이혼한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로 약식기소된 악성루머 관련 네티즌 이모씨 등 2명에게 각각 5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 부부의 이혼설 및 불화설은 지난 2월께 증권가 찌라시(사설 정보지)를 통해 악성루머로 확산됐다. 해당 악성루머 글에는 오정연에 대한 근거 없는 인신 공격적 발언과 부부 불화설을 조목조목 언급하는 내용이 적혀 있어 파문이 일었다.

근거 없는 악성루머

이번 서장훈 이혼루머 벌금형 소식이 연예계 괴담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그동안 루머와 괴담으로 고통 받았던 해당 연예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서장훈 이혼루머 벌금형 소식이 있기 전 역대 최악의 악성루머라고 불리는 건 바로 ‘나훈아 괴담’이었다. 나훈아는 국내 유명 여배우인 김혜수, 김선아와 얽힌 염문설, 일본 조직폭력배 관련설 등 괴담에 휩싸였었다.

당시 나훈아는 기자회견을 직접 열어 각종 괴담에 대해 일일이 해명했다. 나훈아는 이 같은 악성루머가 퍼진 데 대해 분개하며 기자회견장에서 책상 위로 올라가 바지를 벗는 시늉을 하며 “이렇게 하면 믿겠냐”고 격분했다.

당시 김혜수는 이 괴소문에 휘말린 후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아무 관계가 없다”고 했고, 김선아도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며 강력 대응 입장을 밝혔다.

1317004676-89.jpg
얼마 전 서태지-이지아 이혼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은 연예계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당사자 서태지-이지아뿐 아니라 ‘제3의 인물’이 이번 사건과 연루됐다는 루머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이로 인해 심은경, 구준엽, 전인화, 구혜선, 한예슬 등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구준엽이 서태지에게 이지아를 소개시켰다’ ‘전인화가 이지아의 연예계 데뷔를 도왔다’는 등 두 사람과 인맥이 닿아있다는 연예인이 언급된 루머뿐 아니라 ‘서태지의 내연녀는 구혜선, 한예슬’ ‘심은경이 서태지-이지아의 친딸’이라는 뜬금없는 루머까지 퍼졌다.

루머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구준엽은 “이지아가 누군지 나중에 알았다”고 서태지-이지아 만남을 주선했다는 루머를 해명했고, 전인화의 남편 유동근은 “나는 이지아와 드라마 <아테나>에 출연했다. 전인화와 이지아가 친분이 있다면 내가 몰랐겠느냐”며 전인화가 이지아 데뷔의 숨은 조력자라는 설을 부인했다.

구혜선, 한예슬 역시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서태지-이지아 관련 루머는 파문의 규모만큼 파급속도도 빨랐다. 네티즌들의 ‘누군가에게 들은 얘기’식 추측성 루머는 삽시간에 인터넷에 퍼졌다. 구혜선, 한예슬은 이른바 ‘증권가 정보지’를 통해 달갑지 않은 루머에 휩싸인 경우다.

가수 비와 이효리의 ‘라디오 괴담’도 유명하다. 한 네티즌은 ‘비가 라디오 생방송 도중 이효리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말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져갔다.

1317004695-97.jpg
하지만 이 같은 글은 사실과 전혀 무관한 악성 루머였고, 비는 라디오 괴담을 퍼뜨린 네티즌을 찾아내 미성년자들에 대해서는 고소를 취하했고, 나머지에 대해선 벌금 70만원이란 약식 처벌을 받게 했다.

그럼에도 괴담이 끊이지 않자, 비와 이효리는 한참이 지난 후 방송에서 괴담을 직접 언급,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배우 ‘김태희 재벌 결혼설’도 비슷한 괴담 중 하나다. 김태희는 재벌과 결혼한다는 루머가 확산되자 사이버 수사대에 수사 의뢰를 해 11명을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김태희는 자신의 일상과 연기생활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재벌 결혼설에 대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인데 결혼을 했다고 하니까 그저 황당했다”고 해명했다.

가수 장윤정은 ‘임신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장윤정은 당시 악성 루머로 마음고생을 했다며 심경고백을 하기도 했다.

1317004722-84.jpg
방송인 박경림은 남편과 관련된 악성루머에 시달렸다. 박경림은 SBS <밤이면 밤마다>에서 남편의 퇴사 루머에 대해 “자꾸 그런 얘기를 듣다 보니 나 역시 의심하게 되더라. 남편의 회사를 찾아간 뒤에야 의심을 거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방송인 현영은 ‘5억 전신 성형설’에 대해 해명했다. 데뷔 초 성형 사실을 공개한 바 있는 현영은 “5억 들여 전신 성형했다는 소문은 절대 소문이 아니다. 성형비용으로 총 600만원 썼다”고 반박했다.

연예인의 숙명?

세간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상 루머는 숙명(?)일지 모른다. 대중의 관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연예인이란 직업은 개인 고유영역을 보호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1317004752-85.jpg
때론 연예인의 사소한 행동, 연예인에 대한 일부 네티즌의 그릇된 시선에서 빚어진 오해가 루머로 확산되기도 한다.

서장훈 이혼루머도 이 같은 악성 괴담들과 맥을 같이 한다. 이번 벌금형 판결을 계기로 더 이상의 악성루머로 연예인들이 고통 받지 않는 것이 연예계 관계자들의 바람이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