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주먹으로 구타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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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주먹으로 구타한 교장

일요시사 0 2188 0 0
전북 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고 물품까지 요구해 도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이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교장 A씨는 최근 열린 학급인성대화 시간에 한 학생에게 “너희 같은 애들은 지구를 떠나야 한다”, “방사능 비나 맞고 암에 걸려 죽어라”고 말하는 등 폭언을 했다.

A교장은 게다가 지난해 봄 한 학생이 현직 대통령을 ‘명박이’라 부르자 그를 주먹으로 때리고 귀를 잡아당기며 “대한민국에서 꺼지라”고 말했다.

또 A교장은 개인 사정으로 무용대회에 나가지 못한 학생의 부모에게 “행사에 참여시키지 않을 거면 전학을 보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올해 7월에는 학교의 급식 식단을 마음대로 바꾸기도 했다. A교장은 학교 급식실에 갑자기 닭을 들고 나타나 조리하던 요리들을 모두 중단시키고 삼계탕을 끓이게 했다. 이에 조리되고 있던 식재료는 모두 폐기됐고 학생들은 평소보다 1시간 늦게 식사를 하게 됐다.

그는 학교 소식지에 “어느 반 어떤 학생의 부모가 학교에 닭 75마리를 지원해줬다”고 밝히는 등 학부모의 기증 내역을 공개해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교육청에 접수된 A교장에 대한 50여 건의 민원 중에는 그가 상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너는 상을 타지 못했으니 쓸모없는 쓰레기다”라고 폭언한 사례와 휴지를 줍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의 목덜미와 등을 구타했다는 사례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전북도교육청 감사담당관은 “현장실태 조사 결과 학부모와 교사들의 민원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감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교장에게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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