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포스트시즌 히어로…큰 무대 ‘영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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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포스트시즌 히어로…큰 무대 ‘영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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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뉴스] 한 달간 야구팬들을 즐겁게 했던 KBO 포스트시즌이 NC 다이노스의 통합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포스트시즌 기간 동안에는 우승팀 NC 다이노스의 구창모, 송명기는 물론 KT 위즈의 소형준 등 젊은 투수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창단 9년 차 신생 팀, NC 다이노스의 첫 통합우승으로 11월 한 달 동안 한국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KBO 포스트시즌이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막 연기와 무관중 경기 진행에 이어 ‘가을야구’가 아닌 ‘겨울야구’가 치러지는 등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난 2020년이었지만, 개막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이번 시즌 모든 일정이 무사히 마무리되며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울고

올해 포스트시즌도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 4, 5위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정규 시즌 3위 팀의 준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 시즌 2위 팀의 플레이오프, 그리고 플레이오프 승자와 정규 시즌 1위 팀이 최후의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시리즈로 진행됐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이번 시즌 일정이 전체적으로 촉박해짐에 따라, 준플레이오프가 기존의 5전 3선승제에서 3선 2선승제로 축소돼 치러졌다.

포스트시즌의 시작을 알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정규 시즌 5위 키움 히어로즈와 4위 LG 트윈스가 만났다. 1차전에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 최장 시간 경기 기록을 경신하는 혈투를 벌인 끝에 LG 트윈스가 승리했고, LG 트윈스는 정규 시즌 4위로서 1승의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었던 덕분에 단 한 번의 경기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다. 

구창모, 송명기, 소형준 등
젊은 투수들 활약 돋보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기다리고 있던 팀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순위를 뒤집고 3위까지 올랐던 기세를 몰아 ‘가을야구의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에게 1, 2차전 스윕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이어진 플레이오프에서는 KBO 막내 팀으로서 창단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된 KT 위즈가 전통의 포스트시즌 강호인 두산 베어스를 맞이했다. 포스트시즌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던 KT 위즈는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한 뒤 3차전에서는 8회 초에 잇따라 득점에 성공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KT 위즈는 끝내 두산 베어스의 노련함을 넘어서지 못하고 4차전에 패하며 첫 포스트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통과하고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대망의 한국시리즈. 구단 사상 첫 정규 시즌 1위를 넘어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두산 베어스의 만남이었다. 7전 4선승제의 여정에서 4차전까지 양팀은 승패를 주고받으며 시리즈 전적 2:2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5차전에서 균형을 깨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팀은 NC 다이노스였다. NC 다이노스가 수비 집중력을 바탕으로 두산 베어스에게 영패를 안겼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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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투수 송명기(사진 왼쪽)와 구창모 


그리고 6차전. 두산 베어스의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여준 데 반해 NC 다이노스는 많지 않았던 득점 기회를 확실하게 살렸고, 결국 NC 다이노스가 시리즈 전적 4:2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통합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국시리즈뿐만 아니라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영건’들이 특히 돋보였다. 특히 최근 KBO에서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젊은 국내파 투수들이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줬다. 각 팀 감독은 물론 내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에게도 상당히 반가운 일이 될 전망이다. 

NC 다이노스의 에이스로서 이번 시즌 전반기 13경기 9승 무패를 달렸던 구창모는 부상으로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복귀, 경기력을 끌어올린 끝에 5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한국시리즈까지 무사히 마무리
스프링캠프 등 다음 일정은 불투명


구창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발 투수로서 후반기 NC 다이노스를 책임진 송명기도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젊은 선수다. 송명기는 한국시리즈에서도 NC 다이노스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4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4차전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승팀 NC 다이노스뿐만 아니라 다른 팀에서도 젊은 투수들이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KT 위즈의 소형준은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6이닝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패할 경우 곧바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게 될 4차전에서도 선발 투수로 기용되며 확실하게 차세대 에이스로서 신뢰를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소형준은 정규 시즌 중에도 데뷔 시즌에 13승을 챙기며 국내 투수 중 최다승(SK 와이번스 박종훈과 동률)을 기록했고, 14년 전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고졸 신인 선수로서 10승을 달성하며 이번 시즌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더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두산 베어스에서는 김민규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줬다. 

김민규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MVP에 선정되는 활약을 펼쳐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분투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웃고

영건들의 활약이 빛났던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모두 마무리된 이제, KBO는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휴식기에 접어든다. 다만 올해 초부터 KBO를 괴롭힌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각 구단과 KBO 실행위원회 모두 2021시즌에 대한 고민이 깊다. 아직까지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와 다음 시즌 일정이 모두 불투명하다. 도쿄 올림픽까지 대비해야 하는 만큼 여러모로 복잡한 휴식기가 될 전망이다.

출처 : 일요시사 / JS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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