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와 불안감의 교차…코스피, 관성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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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와 불안감의 교차…코스피, 관성의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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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의 흐름을 보면 안도감과 불안감이 교차한다. 일주일 내내 상승 마감한 지수는 투자자들을 낙관적이게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하락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서 지수 조정과 상승 기대가 상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 코스피…불안하나 긍정적 흐름

일주일 내내 코스피를 상승으로 이끈 동력은 그동안 지수 하락 압력을 높인 유로존 재정위기.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기간을 좀 더 길게 잡으면 지수의 상승은 지난 6일부터 7일간 지속됐는데, 유럽 위기가 현재 국내 증시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주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한주였다.

반면 지수 상승이 꺾일 수 있는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 슬로바키아의 EFSF(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안 부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 유럽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하락 등이 위험 요인이 됐다.

하지만 이러한 악재들은 기존 문제의 연장선이었고 이미 예상된 부분이어서 지수 하방압력을 강화하지 않았다. 슬로바키아의 증액안은 조기 총선을 전제로 통과됐고 신용등급 강등은 현 상황에 대한 확인에 불과했다.

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이라는 소식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혜를 기대케 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주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코스피의 상승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한주 동안 75.63포인트(4.3%) 상승한 코스피에서 외인은 지난주 7100억원 규모의 순매수, 기관은 62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의 매수 우위가 돋보여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들을 1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 자동차, IT 긍정적 흐름 기대

 

이번 주 증시 흐름을 좌우할 요인으로는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에 따른 구체적 방안들이 꼽힌다. 이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는 이뤘지만 자본확충 규모, 방법론 등 세부적 논의가 진행될수록 문제점이 드러나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10월 후반부터 유럽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되는 만큼, 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곧 유럽은행감독청(EBA)의 은행자본 강화 세부 규정이 발표된다는 점과 유럽 주요은행의 부실자산상각에 따른 3분기 어닝쇼크와 이에 따른 증자 이슈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중요한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유럽은행의 자본확충 문제는 국유화 가능성이 포함된 구조조정과 유럽판 부실자산매입프로그램의 논의로 해석돼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중요한 실마리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이전과 같이 증시 흐름을 좌우할 수 있어,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요인을 보고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다.

곽병열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의 해소 전까지는 원화약세 현상이 지속될 전망인데, 이에 따라 수출 대표주인 IT와 자동차의 긍정적 흐름을 예상한다”면서 “한미FTA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서도 IT와 자동차 업종의 긍정적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다만 예상된 지수 상단에서는 필수소비재, 통신, 게임, 제약 중심의 보수적 시장 대응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과 연기금 등 수급 주체들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데다, 대형 업종 간 순환매 구도가 증시 변동성을 낮출 전망”이라며 “길게 보고 주식을 매수하기 보다는 기동력을 유지한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유로 정상회담 등 재정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긍정적 이벤트들이 예정돼 있어 증시 불안감이 극단적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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