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가 최병용 교수가 본‘MB 내곡동 사저’

한국뉴스

풍수가 최병용 교수가 본‘MB 내곡동 사저’

일요시사 0 3794 0 0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사저 자리를 놓고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대통령 내외가 이 터를 놓고 풍수를 본 사실이 알려지며 기독교인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 대통령이 ‘풍수지리’까지 고려해가면서 사저 구입을 준비한 내곡동 땅은  실제 명당일까. <일요시사>는 말 많은 내곡동 사저를 직접 찾았던 풍수가 최병용 동방대학원대학교 풍수지리 최고위과정 교수(탑성형외과 원장)를 만나 내곡동 사저의 터에 대한 풍수지리학적 이야기를 들어봤다.


풍수가의 손길이 이미 닿은 자리
13년 뒤에는 땅의 좋은 기운 사라져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이후 옮겨갈 사저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20-17로 능안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 마을은 산비탈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전원마을이다. 옛부터 안골이라 불리며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의 일부로 능안말, 구석말 등이 1941년 일제 때 행정구역 개편으로 내곡리로 통합되었다가 1963년 서울 서초구로 편입된 곳이다.

강남대로를 이용하면 강남역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하면서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사저 부지는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이다.

식당이 있던 집은 모두 헐리고 대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으며, 경호시설 예정지로 추정되는 곳은 철제 가림막이 쳐져있다. 그렇지만 부지는 뒤편에 야산을 낀 언덕자리에 있어 한 눈에 들어온다. 능안마을 옆에는 과거 홍씨 집성촌인 홍씨마을이 있다.

땅값 계속 오를 것

사저 주변의 형세를 둘러본 최병용 교수는 “국세를 보아 큰 흉살은 피했고, 집터는 다행히 ‘쇠기맥’을 피해 ‘용맥’을 타면서 좋은 기운 자리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는 20-17번지와 20-21번지가 함께 붙어있는데 올해 중순까지 ‘수양’이란 이름의 한식당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이 한식당은 정원이 아름다워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의 상견례 장소나 돌잔치 등 가족행사를 개최하기에 좋다고 소문난 곳이었다.

사저의 옆집에 사는 지인에 따르면 이 식당은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엄두도 못 낼 고급 한식당이었고 주인의 인맥과 부유한 계층이 주로 이용한 식당이었다고 한다.

최 교수는 “17번지는 흉한 곳이고, 21번지는 문을 약간 틀어서 향을 잡은 것으로 보아 과거 ‘수양’이란 식당이 들어 올 때 이미 풍수가의 손길이 닿은 듯 보인다”며 “혈자리라고 단정하기엔 내부를 좀 더 살펴봐야 알겠지만 대통령이 거처할 사저로는 꽤나 괜찮은 자리를 잡은 것으로 생각 된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내곡동 일대는 조선시대 헌릉논쟁의 대상이 된 곳으로 이 대통령이 스스로 시끄러운 터를 찾아 간 셈’이라는 일부 풍수사의 의견에 대해선 정면 반박했다.

최 교수는 “이 터는 한남정맥으로 뻗어오다 청계산 맞은편 쪽으로 대모산을 두고 조선3대 왕인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묘가 있는 헌릉과 23대 순조임금과 순원왕후 묘인 인릉이 있는 헌인릉 형국과는 크게 차이가 있다”며 “일부 풍수사들은 대모산 앞쪽에 있는 헌인릉을 가지고 얘기하는데 그 땅과 사저 땅과는 가운데 도로가 있어 다르다고 봐야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논현동 자택에서 내곡동으로 사저 이전을 한 것은 잘한 선택이며 이 대통령이 그냥 가서 이 터를 잡았다면 정말 잘 잡은 곳”이라면서 “굉장히 아늑한 마을로 느낌도 좋아 나무랄 데 없는 땅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이 터에 꼭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 터에 필요한 것은 2024년 2월3일 전에 반드시 집 전체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지운이 20년뿐이라 9운에 입수되는데 다시 말해 풍수학적으로 이 땅의 좋은 기운은 앞으로 1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화기가 들어오는 5,7,9성일 때는 반드시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1318816557-7.jpg
이어 최 교수는 “이사 후 가택은 평안 할 것이며 가족들의 건강도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부부금슬과 (살아 계시다면) 장모님 관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 교수는 “내곡동 터가 양재천을 바라보고 있어 재물적인 이득은 반드시 볼 것”이고 “주변의 기운을 봐서도 땅값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돈도 좋고 재물운도 좋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지는데, 특히 딸 보다는 아들한테 굉장히 좋은 집터라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최 교수는 “양택 중 정택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집안 내부구조가 중요하다”며 “부부가 쓸 방이나 거실, 화장실 위치에 따라 지금까지 얘기한 기준이 천지차이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드시 설계 전에 생기방이나 연년방을 염두에 두고 설계해야 할 것이며, 인테리어도 대통령과 영부인의 본명궁을 생해주는 색으로 해야 한다”며 “일단 땅은 잘 골랐으니 설계가 중요하고 가능하다면 한 번쯤 자문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부부금슬은 위기? 

최 교수에 따르면 사저 터를 두고 많은 논란이 일고 있지만 풍수지리학적으로 최악의 자리는 아닌 듯 보인다. 하지만 부부금슬과 장모님 관계에 문제가 올 수도 있다는 대목에서 노후에 가정불화가 걱정된다. 또한 아들에게 굉장히 좋은 집터라고 밝혔는데 자신 부부와 장모님과의 관계보단 아들 시형씨를 아끼는 아버지의 마음을 살펴 볼 수 있다.

물론 풍수지리학이 100%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풍수지리학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던 이 대통령이 풍수지리의 힘을 빌렸다는 것은 그만큼 신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신 부부보다 아들을 아끼는 마음과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기 위해 신중한 판단을 한 게 사실이라면 이런 마음으로 남은 임기 국정과제를 잘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