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전문가의 ‘내곡동사저 vs 논현동사저’ 터 전격비교

한국뉴스


 

풍수전문가의 ‘내곡동사저 vs 논현동사저’ 터 전격비교

일요시사 0 2731 0 0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계획을 철회하고 원래 자신의 자택인 논현동 자택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내곡동 사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자 내곡동 사저를 ‘백지화’ 하겠다며  ‘급한 불’은 껐지만 갖가지 의혹은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내곡동과 논현동을 둘 다 가지려는 계략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 형국. 그렇다면 풍수지리학적으로 논현동과 내곡동 중 어느 터가 명당일까. 궁금증이 더해지는 시점에 <일요시사>는 지난 주 최병용 교수가 본 내곡동 풍수에 이어 양만열 교수와 함께 논현동 자택의 풍수를 봤다. 풍수지리학의 두 거장이 본 양쪽 터는 어떨지 전격 비교해봤다.



쇠기맥을 피해 용맥을 탄 좋은 자리 내곡동
입수룡과 집의 좌향이 쾌기로 이뤄진 논현동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이후 옮겨가려고 했던 내곡동 사저는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 20-17로 능안마을에 위치해 있다. 이 마을은 산비탈을 끼고 있는 전형적인 전원마을이다.

옛부터 안골이라 불리며 행정구역상 경기도 광주군 언주면의 일부로 능안말, 구석말 등이 1941년 일제 때 행정구역 개편으로 내곡리로 통합되었다가 1963년 서울 서초구로 편입된 곳이다.

강남대로를 이용하면 강남역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하면서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이라 불리는 부지는 현재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데 현재 식당이 있던 집은 모두 헐리고 대문은 자물쇠로 굳게 잠겨 있다. 그렇지만 이 부지는 뒤편에 야산을 낀 언덕자리에 있어 한 눈에 띈다. 능안마을 옆에는 과거 홍씨 집성촌인 홍씨마을이 있다.

큰 흉살 피한 내곡동
‘억압’ 당하는 논현동

내곡동 터 주변의 형세를 둘러본 최병용 교수는 “국세를 보아 큰 흉살은 피했고, 집터는 다행이 쇠기맥을 피해 용맥을 타면서 좋은 기운 자리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내곡동 사저는 20-17번지와 20-21번지가 함께 붙어있는데 올해 중순까지 ‘수양’이란 이름의 한식당으로 사용되던 곳이었다. 이 한식당은 정원이 아름다워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의 상견례 장소나 돌잔치 등 가족행사를 개최하기에 좋다고 소문난 곳이었다.

당시 최 교수는 “17번지는 대흉의 좌향으로 지어져 있지만 대공망만 피한다면 꼭 마음에 드는 자리고, 21번지는 문을 약간 틀어서 향을 잡은 것으로 보아 과거 ‘수양’이란 식당이 들어 올 때 이미 풍수가의 손길이 닿은 듯 보인다”며 “혈자리라고 단정하기엔 내부를 좀 더 살펴봐야 알겠지만 대통령이 거처할 사저로는 꽤나 괜찮은 자리를 잡은 것으로 생각 된다”고 전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갈 사저로 급선회한 논현동 자택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29번지에 위치해 있다. 관보에 따르면 4갈래로 갈라지는 논현동 길에 위치한 이 단독주택은 이 대통령 개인 명의로 등록돼 있는데, 논현동의 땅값을 고려할 때 면적이 상당하다. 대지만 1023평방미터(m²)로 평수로 환산하면 310평정도되는 크기에 건물연면적은 327평방미터다. 약 100평 정도 되는 셈이다. 이 터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당시 현대건설 사장이었던 이 대통령에게 자택 겸 손님 접대를 위한 영빈관 터로 택지를 제공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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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지어진 2층 단독주택은 한 눈에 봐도 상당히 낡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도 그럴 것이 논현동 저택이 지어진 게 1982년이었으니, 30년이 다 된 셈이다. 이미 저택 주변은 증축과 신축을 통해 3~4층 높이의 사무실 건물과 단독 주택들이 늘어서 있다.

양만열 교수는 “서초구나 강남구의 모든 지형은 청계산의 지룡으로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논현동 사저 터 역시 산줄기가 학동공원을 지나 집으로 들어온 형태다”라며 “이웃집들의 전반적인 입지와 역량을 참고하고 도로나 물, 언덕 등을 보고 향을 본다면 입수룡과 집의 좌향이 엄청난 쾌기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물은 더더욱 좋은 양기를 북돋아주고 있으며, 입수 중간 4거리는 최고의 쾌기이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자택에 살지 않는 동안 주변 건물들이 증·신축을 하면서 사저부지보다 높아 현재 주변 건물들에게 억압당하고 있는 상태고, 주위 집들이 논현동 집을 내리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땅값 오르는 내곡동
돈 벌만큼 번 논현동

지난주 최 교수는 ‘내곡동 일대는 조선시대 헌릉논쟁의 대상이 된 곳으로 이 대통령이 스스로 시끄러운 터를 찾아 간 셈’이라는 일부 풍수사의 의견에 대해 정면 반박하면서 “내곡동 터가 양재천을 바라보고 있어 재물적인 이득은 반드시 볼 것이고 주변의 기운을 봐서도 땅값은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터에 필요한 것은 2024년 2월3일 전에 반드시 집 전체 보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지운이 20년뿐이라 9운에 입수되는데 다시 말해 풍수학적으로 이 땅의 좋은 기운은 앞으로 13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기가 들어오는 5, 7, 9성일 때는 반드시 화재를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논현동 터는 “현공비성풍수로 본다면 완공은 1982년 6운 쌍성회좌로 지어졌으나, 이 대통령이 입주할 때는 7운으로 추산된다”며 “따라서 이 대통령이 7운에 해당되는 1984년부터 2004년까지는 이 논현동 터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했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2004년 8운에 와서는 쌍성회좌로 정치에 관한 힘이 클 것으로 예상됨은 당연했고, 서울시장과 대통령으로 재임함으로써 거주하지 않고 있었지만 이제 다시 입주하게 된다면 역시 8운의 기운을 받으므로 쌍성회좌다”면서 “4와 8이 도래되는 좌에 현공비지의 해설을 빌린다면 이 운에는 어린이가 상하고 흉하다고 하며, 비성부에는 2, 5, 7, 9가 향의 수에 나타나면 매우 흉하다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풀이했다.

또 양 교수는 “따라서 작금의 상황으로 보아 퇴임 후 어느 곳에 가든지 자의든 타의든 후임 정권의 시비는 클 것으로 사료되며 역대 대통령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걱정 된다”고 덧붙였다.

부부금슬 안 좋은 내곡동
MB에게만 좋은 논현동

최 교수는 지난주 “퇴임 후 내곡동으로 이사한다면 가택은 평안할 것이며 가족들의 건강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돈도 좋고 재물운도 좋고 주변사람과의 관계도 좋아지며 특히 딸 보다는 아들한테 굉장히 좋은 집터라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렇지만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와의 부부금슬과 (살아 계시다면)장모님 관계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 교수가 본 논현동 터는 “이명박 대통령과 집의 기운이 엄청난 좋은 만남으로 최상의 기운이지만, 부인 김윤옥 여사와는 전혀 쾌기가 통하지 않아 불만족스럽고 아들 또한 별로 좋지 않다”며 “2012년과 2013년엔 논현동 땅과 이 대통령이 가장 안 좋아서 부정적으로 해석되며 후임대통령의 시비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이 대통령뿐만 아닌 그의 형과 아들, 부인 등 직계가족은 물론, 처갓집이나 그외 친척들까지 포함 된다”고 했다. 그러나 2014년 이후엔 훈풍이 들어와 최상의 쾌기로 도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319587724-64.jpg 13년 뒤에는 땅의 좋은 기운 사라지는 내곡동
퇴임 후 2년간 후임정권의 시비 많은 논현동


끝으로 두 교수는 “양택 중 정택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집안 내부구조가 중요하다”라면서 “부부가 쓸 방이나 거실, 화장실 위치에 따라 지금까지 얘기한 기준이 천지차이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현동으로 사저를 옮길 시 부인과 아들을 배려하고 경호를 위해서라도, 집의 방향을 돌리고 높이 증축하는 재건축을 하되 옆집들의 모서리가 내리치는 곳을 비보하고 정원의 큰 나무들을 키가 작은 관상수로 바꿔줘야 한다”며 “옆 건물들과 키 높이를 맞춰주면 이 대통령에게는 최고의 보금자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두 풍수가의 의하면 대통령이 경호문제 등을 이유로 내곡동을 선택했었지만 논현동 사저도 이 대통령에게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이처럼 풍수계의 두 거장이 본 논현동과 내곡동 사저는 모두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단점을 잘 보완하고 자신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고쳐 나간다면 향후 발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풍수지리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알려진 이 대통령 또한 이러한 사실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국민들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사저를 택하는 현명한 대통령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남은 임기 국정운영을 잘 마무리 짓고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사저에 대한 갖가지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는 대통령의 적극적 자세가 필요 할 것이다. 대통령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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