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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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우의 시사펀치> 위드 코로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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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우 소설가
황천우 소설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최근 필자가 코로나와 관련해 경험한 사례를 집고 넘어가자.

설 연휴가 시작되기 이틀 전인 목요일(지난달 27일) 아침 일이다.


필자와 밀착 접촉해 업무를 수행하는 젊은 친구(25세)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며칠 전 함께했던 친구가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니 곧바로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따라 그 친구도 곧바로 보건소로 가서 검사를 받고 귀가했다. 

참고로 그 친구는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설날을 맞이해 모든 직원이 바삐 움직이며 막바지 업무에 박차를 가하던 그 순간 회사는 올 스톱의 상황을 맞이했다.


회사는 모든 직원에게 즉각 귀가 조치를 내려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보건소로 향하는 내내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 친구와 신체를 맞닿을 정도로 자주 밀착 접촉했고 또 귀찮아서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반의 상식대로라면 필자 역시 양성 판정 결과가 나올 게 빤했다.

그런 불안감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미 한참 전에 3차 접종을 마쳤다는 사실, 그리고 그 친구는 항상 제대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일이 그 구실을 주고 있었다.

그러나 검사를 마치고 다음 날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지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음성으로 결과가 나오자 한숨을 내쉬었다.

필자뿐 아니라 전 직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음을 덧붙인다.


이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간 그 친구에게 시차를 두고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신체 변화를 물었다. 


그러자 그 친구가 반문했다. 양성 판정 받기 전과 조금도 변화가 없는데 자가격리라는 미명하에 감옥생활을 하는 게 온당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그 친구에게 혹시 모르니 끝까지 지켜보자며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지난 8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돼 필자 곁에서 다시 재롱을 부리며 활기차게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결과론적이지만 필자가 살필 때 동 사건은 일시적인 해프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일시적 해프닝으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살펴보자.


당사자인 젊은 친구는 죄인 아닌 죄인이 돼 생고생했고, 회사는 설 대목에 제품 발송에 차질을 빚어 적지 않은 금전적 손해를 보고 또 전 직원 모두 콧구멍에 쑤심을 당하는 고통과 일시적으로 자신들도 양성 판정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을 터다.


비록 필자 주변에서 일어난 단편적 상황일 수도 있지만 현실은 이런데 지난 주 정부가 사적모임을 최대 6인으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20일까지 2주 연장하기로 했고 지금 시행 중에 있다. 

도대체 이 정부의 속셈을 알 길 없다.

코로나와 관련해 매일 발표되는 내용을 살피면 확진자와 위중증자, 사망자 숫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자가 살필 때, 아니 앞서 경험했던 일을 사례로 들었듯 제대로 된 정보가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언급해서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코로나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서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정보는 외면하고 제멋대로, 마치 코로나 사태로 장난질을 일삼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정부에 간략하게 요구한다. 코로나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탄력적으로 거리두기를 시행하라고 말이다. 


※본 칼럼은 <일요시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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