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부 33인, 한국 방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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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광부 33인, 한국 방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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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700m 갱도에 약 70일간 갇혔다가 13일(현지시각) 기적적으로 생환한 칠레ㆍ볼리비아 광부 33명이 한국을 방문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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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들에게 전세계에서 각종 선물이 답지하는 가운데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이번 칠레 광산 붕괴 사고를 계기로 각국 광산의 허술한 안전 관리를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칠레 축구협, 한국 여행 제의

 

0... 칠레 축구협회가 광부 33명에게 한국 여행을 제안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그리스 광업회사 '엘민'도 광부들에게 일주일간의 지중해 관광 비용을 모두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칠레 광부들은 외국여행 '복'이 터졌다.

 

엘민은 암흑에서 사투를 벌인 광부들이 지중해 해변에서 햇빛과 바다를 즐기며 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엘민이 공개한 관광 일정에는 그리스 섬 방문뿐만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에서 각각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를 관전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각국 축구선수들의 서명이 담긴 티셔츠, 애플의 스티브 잡스 CEO가 보낸 것이 분명한 아이팟 등 세계 곳곳에서 온갖 선물이 답지하고 있다.

 

이 와중에 칠레 산티아고 소재의 한 스시 업체는 광부들의 생존이 확인된 직후 이들에게 일 년간 무료 스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홍보 전략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결국 사과까지 했다.

 

63세 최고령 광부 "난 이제 다른 사람"

 

0... "삶을 되찾아줘서 고맙다"는 말을 건넨 피녜라 칠레 대통령에게 구출된 광부들은 다양한 생환 소감을 남겼다.

 

63세로 매몰 광부 중 최고령인 마리오 고메스는 캡슐에서 나와 무릎을 꿇고 기도한 후 "나는 변했다. 이제 다른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의 부인은 천상 광부인 그가 다시 작업에 나설까봐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11번째 구출자인 호르헤 갈레길로스는 "우리가 살아있다고 믿어줘서 고맙다"고 대통령에서 사의(謝意)를 표명했다.

 

17번째로 구조된 오마르 레이가다스가 캡슐을 타고 올라올 당시 쓰고 있었던 파란 헬멧에는 "신은 살아계신다"라는 글을 새겨져 있었다.

 

구출된 광부의 어머니인 엘사 팔마는 기다림에 지쳐 "(이 시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힌스페테르 칠레 내무장관은 앞서 "이번 사건은 비극이었다"고 전제하면서도 "하지만 이번 구조가 칠레의 국혼(國魂)을 일깨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자국 광부 1명의 구출 현장을 지켜보려고 산호세 광산에 달려온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볼리비아 정부의 이름으로 (칠레 정부의) 이 같은 노력을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종류의 일은 우리를 하나가 되게 한다"고 감격했다.(코피아포 dpa=연합뉴스)

 

중국 누리꾼, 자국 광산 안전관리 비판

 

0... 중국 누리꾼들은 칠레 광부 구조작업이 무사히 끝난 것을 축하하면서도 매년 자국에서 광업 관련 사고로 많은 이들이 희생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 포털 소후닷컴에 올린 글에서 한 누리꾼은 이번에 구조된 광부들은 칠레에서 태어나 다행이라면서 중국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났다면 광부들은 필시 생매장돼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또 칠레의 구조작업은 중국을 부끄럽게 했으며 많은 중국 노동자들이 광업 재해로 죽어가는 현실을 돌이켜 보게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정부 통계로만 광업 관련 사고로 2천631명의 광부가 사망했으며 실제 희생자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대 노조인 남아공 전국광산노조연맹(NUM)은 칠레 사고를 계기로 자국 광업의 안전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베이징.요하네스버그 AFP=연합뉴스)

 

美 NASA 의료진 "칠레 구조대원들 대단"

 

0.. 광부 구조를 위해 칠레 정부와 협력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의사는 칠레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에서 대단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의 우주비행사 호세 에르난데스는 광부 구조를 축하하면서 이제 광부들은 땅에 꼭 발을 붙이고 있어야 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멕시코의 한 주교는 구조를 축하하면서도 4년 전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자국 광산 노동자 65명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워싱턴 dpa.AFP=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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