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의붓딸 상습 성폭행 50대 계부 엽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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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의붓딸 상습 성폭행 50대 계부 엽기행각

일요시사 0 13404 0 0
패륜도 이쯤 되면 금메달감이다. 지적장애 2급인 의붓딸을 상습 성폭행하고, 임신시켜 아이까지 낳게 한 인면수심의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게다가 자신을 사위로 인정하고 딸과 함께 살게 해달라며 13년을 같이 산 부인을 못 살게 구는 등의 엽기적인 행동까지 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의 관계가 이상하다는 이웃의 제보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 지난 6일 이 계부를 체포함으로써 엽기행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북지방경찰청 아동·여성보호 1319팀은 지적장애가 있는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정모(56·일용 노동)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아동·여성보호 1319팀은 13세 미만 아동 및 장애인 성폭력사건 전담수사팀이다.

피임약을 감기약이라고…

전 남편과 사별한 김모(46)씨는 1997년 정씨를 만났고 김씨에게는 지적장애 2급인 딸 A씨(25)가 있었다. 김씨는 딸을 친척집에 맡겨두었고 동거 8년째 되던 2005년에 정씨가 딸 얘기를 꺼내며 "애한테 손찌검도 안 하고 폭행 같은 것도 안 하겠다. 친자식처럼 잘해주겠다"고 해서 A씨를 데려왔다.

그때부터 A씨의 끔찍한 날들이 시작됐다. A씨의 말에 따르면 2006년 자신이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계부인 정씨는 감기약이라고 속이고 피임약을 매일 먹게 하며 노끈 등으로 손을 묶어 결박한 후 2년에 걸쳐 수차례 성폭행을 했다. 2년간 이어진 성폭행을 어머니 김씨가 몰랐던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정씨는 A씨를 성폭행하며 "엄마에게 알리면 엄마를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이에 A씨는 아무에게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 법. 딸의 배가 이상하다는 이웃주민의 말에 김씨는 A씨를 데리고 산부인과로 향했고, 임신 6개월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2007년 A씨는 아들을 출산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소암 2기 판정까지 받은 김씨는 정씨와 헤어져 현재까지 A씨, A씨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하지만 정씨의 엽기행각은 김씨와 헤어진 후에도 이어졌다. 정씨는 김씨가 사는 집으로 수시로 찾아가 김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장모님, (A씨를) 사랑해서 성관계를 갖게 됐다. 결혼하게 해 달라", "병든 너만 없어지면 (A씨와) 같이 살겠다" 등의 말을 했다고 전해졌다.
또 A씨에게 '자기야'라고까지 불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김씨에게 "애를 좀 놔 달라. 다 컸고 애 엄마니까 같이 좀 살게 해 달라. 자기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하지 말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정씨의 만행을 수상하게 여긴 이웃으로부터 '의붓아버지가 장애가 있는 딸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 지난 6일 정씨를 친족 관계에 의한 강간 혐의로 체포해 7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에 따르면 정씨는 "내 대를 잇게 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고 하며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정씨의 검거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가족들은 벌써부터 정씨의 출소 후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난소암 투병 중인 김씨는 정씨가 자신을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는 처벌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여죄 추중

경찰 관계자는 “지적 장애가 있는 A씨의 경우 날짜 개념이 부족하다. 정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 보호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며 “특히 장애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에 대해 강력한 검거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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