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뺨치게 무서운 ‘중학생 일진회’

한국뉴스


 

조폭 뺨치게 무서운 ‘중학생 일진회’

일요시사 0 10501 0 0
후배들을 상습 폭행해 돈을 빼앗고 가출 여중생을 성폭행하는 등 조직폭력배 뺨치는 범죄 행각을 벌여온 ‘중학생 일진회’가 경찰에 검거됐다.

여중생 집단 성폭행·동영상 촬영 ‘경악’
금품갈취 폭행에 자위행위까지 시켜…


여주경찰서는 지난 4일 공갈·갈취 및 성폭력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여주 A중학교 3학년 김모(15)군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에서 드러난 중학생 일진회의 범행은 충격적이었다. 이 학교 ‘짱’으로 알려진 김모(15)군 등 6명은 양평에서 가출한 여중생 2명(각 13살)을 인근 초교 운동장에서 술을 먹이고 성폭행했다.

이들은 “생리중이다. 싫다”며 소리 지르고 반항하는 이들 여중생을 외면했고 일부는 손전등을 비추며 휴대전화로 동영상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9월 하순 이들 가운데 한 명의 여자친구에 대해 나쁜 소문을 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후배 10명을 야산으로 불러내 집단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을 무릎 꿇리고 상의를 벗어 입에 물리게 한 뒤 얼굴과 가슴, 배, 허벅지 등을 무차별적으로 때렸다. 여기에 1~2학년 후배들에게는 숨을 멈추게 한 뒤 쓰러지면 집단 폭행해 깨우는 이른바 ‘기절놀이’를 하는 등 목숨을 담보로 한 행동까지 서슴지 않았다.

김군 등은 또 자신의 세를 과시하고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기 위해 후배들에게 자위행위를 시키거나 성폭행과정에서 옷을 벗겨 입에 물리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죄 행각은 일부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이 학교에 피해사실을 호소하자 학교장이 1·2학년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그동안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던 학생들이 집단으로 피해를 호소, 학교측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며 외부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학생 일진회 검거 후 “가해 학생들이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도 뉘우치는 기색이 없고 휴대전화만 만지는 등 형사들조차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다”며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이들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