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생존 비결 '방수털'은 무엇인가?
최현영 기자 2012.06.11 11:21:42
▲모기 생존 비결
[일요시사 온라인팀=최현영 기자] 모기 생존 비결의 핵심이 '방수털'이라는 모기만의 보호기능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5일 영국 BBC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C)를 인용 모기 생존 비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 공대 연구진은 빗방울에 부딪히는 모기의 모습을 고속 촬영, 이를 분석한 결과 모기 생존 비결은 방수털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인공적으로 빗방을 만들어 모기 비행시 이를 뿌렸다. 이 빗방울의 무게는 모기의 2~50배에 달하는 것으로 이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사람이 부딪힌 것과 맞먹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실험 결과 모기는 낙하하는 빗방울을 맞을 때 그것과 한몸이 돼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모기보다 무거운 빗방울은 모기와 부딪혀도 운동량을 잃지 않고 낙하한다. 모기 역시 빗방울과 부딪혀 충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빗방울에 올라타며 빗방울과 한 몸이 됐다.
뿐만 아니라 모기는 시속 30km가 넘는 속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땅에 닿기 직전에 빗방울에서 탈출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이에 모기의 온 몸을 덮고 있는 방수털이 빗방울에서 자유롭게 빠져나올 수 있게하는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악천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정찰 및 수색기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