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년 전 잠자리, 매보다 컸지만 지금처럼 진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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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년 전 잠자리, 매보다 컸지만 지금처럼 진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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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영 기자  2012.06.12 11:41:22

▲3억년 전 잠자리

[일요시사 온라인팀=최현영 기자] 3억년 전 잠자리의 크기가 매보다 컸다?

3억년 전 고생대에 살았던 메가네우라(잠자리와 유사한 고대 곤충)의 화석을 살펴보면 양쪽 날개를 펼쳤을 경우 길이가 70cm가 넘는다. 

통상 매의 몸길이는 수컷 33cm, 암컷 48cm로 3억년 전 잠자리보다 작다. 또한 당시 잠자리는 물론 다른 곤충들도 크기가 수십 cm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 거대 곤충들이 지금과 같이 작아진 이유에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미국 샌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매슈 클램펌 교수팀은 중생대 백악기인 1억5000만년 전부터 거대 곤충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그 이유는 포식자인 조류를 피하기 위해서란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4일자에 발표했다. 이들 거대 곤충들은 포식자인 조류의 눈을 피하고 발견되더라도 빠르게 도망치기 위해 이 같이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고생대와 중생대에 살았던 곤충 화선 1만500점을 시기별로 크기를 분석한 뒤 당시의 기후와 산소농도, 천적 조건 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곤충의 크기는 고생대 이후 조금씩 줄었다가 1억5000만 년 전 본격적으로 작아졌다. 이 시기는 초기 조류가 등장한 시기다. 

클램퍼 교수는 "날아다니면서 곤충을 잡아먹는 새들을 피하려면 재빨리 움직여야 했다"며 "새들에게 잘 잡히지 않도록 크기를 줄여 기동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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