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은 어느 나라에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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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은 어느 나라에서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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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형외과 의사 국제학술지에 인종별 ‘미인상’ 공개
중국·일본 미인 얼굴은 브이(V)라인, 한국은 오(O)라인

인종별 ‘매력적 미인상’이 공개돼 화제다.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 이승철 교수(일산백병원)는 인종과 민족별 얼굴의 다양성을 고려한 흑인, 코카시안,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등 인종별로 각기 다른 ‘매력적인 미인 얼굴’을 합성사진으로 제시했다. 아시아권 미인은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른 분위기를 보였고, 흑인과 코카시안 미인은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60억이나 되는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어느 한 사람도 똑같은 얼굴을 가지고 있지 않다. 누구와도 같지 않고 나름 수많은 특징을 가진 얼굴의 사람들이 살아가지만 세상 사람들은 특정한 잣대로 미인을 평가해 온 것이 사실이다. 대중매체에 의해 왜곡된 미에 대한 기준이 잡혔을 수도 있고, 예쁜 연예인들을 보면서 그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미의 기준이 연예인에 쏠렸을 수도 있다.

인종별 매력적 미인상

하지만 아름다움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것으로, 인종에 따라 민족에 따라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무조건 눈이 크다고 해서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고, 서양인처럼 큰 쌍꺼풀이 있다고 해서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얼굴은 무조건 작아야 예쁜 것일까. 돌출된 광대와 넓은 턱, 두터운 입술도 인종에 따라서는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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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같은 생각을 바탕으로 인종별 매력적 미인상을 논문으로 발표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24일 국제학술지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지(Aesthetic Plastic Surgery)에 따르면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승철 교수는 인종과 민족별 얼굴의 다양성을 고려해 흑인, 코카시안, 중국인, 일본인, 한국인 여성의 ‘매력적인 얼굴(Attractive Composite Faces)’을 논문으로 발표했다.

이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기존의 미학이론에서 아름다운 얼굴은 평균적인 얼굴임을 주장하지만 매력적인 얼굴은 단순히 평균적인 얼굴이 아니고, 아름다운 얼굴은 아름다운 얼굴의 평균 얼굴이다.

시대가 지나면서 미의 기준도 변했고, 그 기준 역시 고정된 것이 아니다. 그동안 황금비율이나 이를 이용한 얼굴 분석을 시도한 부류가 있었지만 이는 한계가 있고 부정확하다는 지적이다. 또 학자들이 인종, 민족별로 다른 얼굴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고 획일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는 옳은 일이 아니다.

우리들의 변화하는 얼굴의 미의 기준을 이해하고, 또한 각 민족들의 서로 다른 선호도나 특징을 하나의 잣대로 통일해 얼굴의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말고 각 민족적 특성을 이해해 서로 다른 인종과 민족의 특성을 상대적으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가 발표한 인종별 매력적인 얼굴은 해당 국가의 유명연예인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합성에 사용된 연예인의 얼굴은 흑인 13명, 코카시안 16명, 중국인 20명, 일본인 1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인종, 민족별로 알려져 있는 평균적인 얼굴과 비교했을 때 일본 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긴 얼굴이면서 눈꺼풀이 위쪽에 있고, 좁은 턱과 도톰한 뺨을 가지고 있다. 이어 중국 미인의 경우에는 더 좁은 광대와 갸름한 턱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 미인은 전체적으로 동그란 얼굴과 부드러운 인상을 풍겼다.

코카시안 여성은 평균 얼굴보다 상대적으로 남성적인 얼굴을 보이면서 눈의 세로 크기가 작고 날카로운 눈매였고, 사각형의 턱, 돌출한 광대, 입술이 두꺼운 특징이 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미인의 경우에는 평균적인 얼굴보다는 좀 더 작고 날카로운 눈과 얇은 입술, 좁은 코와 갸름한 턱을 가지고 있다.

이 교수가 발표한 인종별 매력적 미인상은 국내 네티즌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 네티즌들은 “중국이 제일 예쁘다”는 반응을 보였고, “우리나라 미인의 경우, 김태희·전지현·손예진을 섞어놓은 것 같다”고 반응하기도 했다.

또 “코카시안 미인은 오똑한 콧날과 갸름한 얼굴 라인, 그리고 약간 위로 올라간 눈꼬리 등 스칼렛 요한슨과 닮았다”는 네티즌 의견이 있었고, “아프리카 미인의 경우, 도톰한 입술과 콧날, 눈썹 등이 리한나를 닮았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중국 미인은 각각 ‘사와지리 에리카’와 ‘장쯔이’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그동안에는 황금율이나 황금비를 이용해 미인에 대한 통일적 얼굴 분석을 시도했지만 이는 한계가 있고 부정확하다”면서 “미인은 인종, 민족별 다양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이번에 합성한 인종별 미인 얼굴이 다른 민족이나 인종 얼굴의 미학적 선호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누가 누가 예쁜가

한편, 이 교수의 논문 발표 내용이 화제를 모으자 관련 업계 전문의들이 한마디씩 거들고 나섰다. 먼저 얼굴뼈 전문 아이디병원 박상훈 원장은 “국적, 얼굴색은 다르지만 인종별 매력적 미인의 공통점은 갸름한 얼굴형”이라면서 턱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계란형 얼굴은 이제 옛말이 됐고, 더욱 갸름해진 브이(V)라인 전성시대다. 사각턱, 긴 얼굴은 브이라인과 거리가 멀다. 사각턱과 긴 얼굴의 근본적인 문제는 각지고 돌출되거나 과잉 성장한 턱뼈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이목구비를 담는 그릇인 턱 선이 아름다워야 진짜 미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앤미클리닉 안양점 이병훈 원장은 “인종에 따라 민족에 따라 미인 얼굴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인종과 민족에 관계 없이 피부톤은 다르지만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피부는 미인이 반드시 갖춰야할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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