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유리한 이유 과학적으로 밝혀졌다…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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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 유리한 이유 과학적으로 밝혀졌다…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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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 유리한 이유(사이클 여자 트랙 옴니옴에서 우승을 차지, 2관왕에 오른 영국의 로라 트로터)

[일요시사 온라인팀=이인영 기자] 흔히 운동경기에서 '홈 어드밴티지(home advantage)'라는 말이 있다. 오래된 정설이지만 굳이 먼 예를 찾지 않더라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홈팀인 영국이 다른 대회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금껏 홈 어드벤티지와 관련해 원정팀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등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피로가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아공 연구소의 연구팀은 2010년 14인제 럭비 슈퍼 토너먼트에 참가한 259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은 호주, 남아공, 뉴질랜드 3개 국에서 16주간 대회가 열리는 동안 선수들의 건강 상태를 일일히 체크했다. 그 결과 장거리 비행 전 경기에 참여한 1000일 중 질병에 걸린 건수가 15건이었던 반면 시간 변경대를 5번 이상 넘는 장거리 비행 후 원정 경기를 하면 질병 건수가 33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다시 홈 구장으로 돌아와 경기에 참여한 1000일 간의 질환율은 11건으로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해 장거리 비행 여행을 하면 질병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더 높아진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원인이 비행 여행 자체나 피로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유인 즉슨 원정에서 다시 돌아오면 건강이 평상시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때문에 연구진은 새로운 환경의 세균이나 알레르기 물질, 대기 오염, 기온, 습도, 고도, 음식, 문화적 요인 등이 총체적으로 작용해 홈 팀에게 유리한 경기 조건을 형성한다고 이 연구를 수행한 마틴 슈웰너스 교수는 밝혔다. 다만 슈웰너스 교수팀은 이번 분석의 대상이 매주 토너먼트로 열리는 대회이니 만큼 올림픽 등과 다를 수 있다고 전제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렸으며 9일 영국 BBC를 통해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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