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 에코힐링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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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철의 부동산테크 필승전략 <96>에코힐링 바람

일요시사 0 1015 0 0

숲이야? 집이야? 자연속으로 '쏙'

<일요시사=장경철 르포라이터>자연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에코힐링’(Eco-healing) 바람이 부동산 업계에도 불고 있다. 자연과 가까운 에코힐링 부동산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자연 속에서 삶에 지친 몸을 치유한다’는 개념의 에코힐링은 생태학(ecology)과 치유(healing)의 합성어로, 바쁜 생활에 쫓기는 도시 직장인들이 집에서 휴식 및 여가까지 취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친환경 아파트·오피스텔 분양시장서 돌풍
실속과 건강 챙기는 대공원낀 단지 눈길

건설사들이 친환경 입지에 조경 특화까지 더한 에코힐링 아파트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산과 강, 공원 등 자연 환경을 가까이 두고 보는 ‘자연 조망권’이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에는 집 주변에서 자연을 누리고 단지 내에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조경 공간을 조성한 아파트들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파트의 힐링 바람은 오피스텔로도 확산되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이용하려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그동안 아파트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힐링 바람이 오피스텔에도 적용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 주거문화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역세권 아파트를 선호하던 과거와는 달리 조금 걸어 들어가더라도 조용하고 산이나 공원, 강변을 낀 아파트의 선호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며 “바쁜 직장인들의 경우 휴식과 여가의 기능을 주택에서 찾고자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주택시장에 에코힐링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입지에 조경특화까지 더한 아파트가 상종가다. 예전에는 산과 강 등이 위치한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 단지와 자연환경을 연계한 특화 조경도 등장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자연친화적인 에코힐링 아파트는 휴식과 여가를 위해 별도의 시간을 마련하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주거문화”라며 “단지 인근 풍부한 자연 환경과 단지 내 특화 조경을 갖춘 에코힐링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아파트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에코힐링 아파트에서는 그 특유의 편리성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도심 빌딩 속 아파트는 교통과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하지만 주거쾌적성이 떨어지고 조망권 확보도 어렵다. 이에 반해 에코힐링 아파트는 탁 트인 조망, 자연친화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단지에 산과 같은 녹지 공간을 끼고 있어 단지 산책로가 등산로로 연결돼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에코힐링 아파트는 일반 단지들에 비해 에코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아이파크1차’는 봉제산과 단지가 마주하고 산조망뿐 아니라 주거쾌적성도 뛰어나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단지의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531만원으로 등촌동 3.3㎡당 매매가인 1273만원보다 258만원 가량 더 높다. 즉 20%의 에코 프리미엄이 형성된 셈이다. 수락산자락을 끼고 있는 노원구 상계동의 ‘불암현대’도 전용 84㎡ 평균 매매값이 4억2000만원으로, 산조망이 불가능한 상계동의 중앙하이츠 1차 전용 84㎡에 비해 평균 2500만원 가량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지 면적의 절반을 조경에 할애하거나 수십 개에 달하는 테마 정원을 설치한 에코힐링 아파트도 선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부산에 분양할 예정인 ‘부산 더샵 파크시티’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 같은 아파트로 지어진다. 단지 앞 생태하천인 온천천이 가까워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고 단지 내 20개 테마 정원과 대규모 중앙 정원·산책로·둘레길 등이 조성된다. 1758가구(전용 69∼101㎡)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동탄 센트럴 자이’559가구(전용 72∼84㎡)를 공급한다. 인근에 치동천과 선남제천이 위치해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 지역에 대규모 수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상은 주차공간을 없애고 자연환경과 연계되는 그린네트워크 단지로 지어진다. 쌍용건설은 8월 경기 남양주시에 ‘화도 예가’ 808가구(전용 84~111㎡)를 분양한다. 천마산과 묵현천이 가까워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천마산·송리산·문안산 등과 조화를 이루도록 6개의 정원과 산책로·광장을 설치한다.

10월에는 SK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월택지지구에 1967가구(전용 59∼115㎡) 규모의 ‘화성 반월 SK뷰’를 내놓는다. 단지 43%가 조경공간으로 채워진다. 1.3km 길이의 외곽 산책로와 600m 가량의 내부 순환 산책로를 조성하고, 주변에 수목과 휴게공간·운동시설 등이 설치된다.

지상주차장 없애고
산책·등산로 조성

대형공원이 새로 들어서는 부동산시장도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다. 대규모 공원이 들어서면 인근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조망권 확보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실속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주거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는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서울숲 공원과 인접한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리버젠’은 분양가(전용 113㎡)가 8억4500만원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프리미엄이 2억5000만원 가량 붙어있다.

대규모 공원 개발 기대감에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있다. 국내 최대 공원으로 거듭날 용산공원과 인접한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은 분양가(전용 131㎡)가 13억2000만원이었으나 프리미엄이 5000만원 정도 붙어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4월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결과 건축가 승효상씨와 네덜란드의 조경가 아드리안 구즈가 공동 설계한 ‘미래를 지향하는 치유의 공원(Healing-The Future Park)’을 1등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다음은 대형 공원 근처에 들어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다.

▲서울 용산공원 = 반환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가 여의도 크기의 국가공원 및 복합시설지구로 조성된다. 공원은 현재 남산 아래쪽 미군기지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일대에 조성된다. 여의도 면적(290만㎡)과 맞먹는 규모다. 용산공원은 242만6866㎡에 이르는 대규모 부지와 역사성을 감안해 중앙정부가 건설하기로 한 최초의 ‘국가공원’이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동자동 동자4구역에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기준 128∼208㎡ 총 27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에서는 남산 조망이 가능한데다 조성예정인 용산공원 도보 10여 분 거리에 위치해 일부 세대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용산역세권 개발과 용산 미군기지 국가공원 조성, 남산르네상스, 서울역 국제교류단지 개발 등의 호재도 풍부하다. 평균 분양가가 3.3m당 2200∼2500만원선으로 주변보다 20∼30%이상 저렴한 금액이다. 계약금은 일부 정액제, 일부는 10%이며 2013년 1월 입주 전까지 별도의 비용 없이 분양 받을 수 있다.

▲부산 시민공원 = 부산의 최대 공원인 부산시민공원은 지난해 9월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부산시민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공원인 뉴욕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콘셉트로 추진될 계획이다. 부산시민공원은 52만8278㎡의 부지로, 총 6494억 원이 개발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경동건설은 서면 한 복판에 소형 오피스텔 ‘서면 경동파크타워’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578실 규모다. 부산진구 부전동 옛 부산진구청 자리에 들어선다. 반경 500m 이내 도시철도 서면역과 롯데백화점, 부전역사, 구청 등이 인접해 있다. 부산의 대표 상권인 서면 중심에 자리 잡은 데다 향후 부산시민공원과 부전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주차 비율이 236대로 60% 이상을 차지한다. 커뮤니티 시설이 1층 외에도 층별로 구분해 마련된다.
부산시 부산진구 범천동에서 유림E&C는 ‘서면 유림 더블루 수’아파트 381가구를 분양 중이다. 37층 2개동 규모로 전용 84∼122㎡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과 2호선 전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세종시 호수공원 =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한 가운데에 만들어질 국내 최대 규모의 호수공원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크기는 61만㎡ 부지에 담수 면적 32만5000㎡, 담수량 50만8000t 규모로 축구장 62개와 맞먹는다. 일산 신도시 호수공원(담수 면적 30만㎡)보다 크다. 이 호수공원을 비롯해 세종시에는 대규모 공원 3곳이 잇따라 들어설 예정이어서 숲의 도시로 조성될 전망이다.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결합된 복합형 시설이 공급된다.

20% 프리미엄 형성
평균 매매값도 비싸

우석건설은 세종시 1-5생활권 중앙행정타운 C20-3블록에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의 ‘더리치 호수의 아침’을 8월 분양한다. 세종시의 핵심인 중앙행정타운 내에서도 중앙호수공원과 가장 인접해 있어 호수 조망권이 탁월하다. 더리치 호수의 아침은 도시형 생활주택 288가구와 오피스텔 289실 등 총 577실로 구성돼 있는 복합형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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