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창업 트렌드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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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창업 트렌드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

일요시사 0 1221 0 0

작은 차이가 고객 마음 움직인다

최근 작은 차이로 트렌드를 주도하거나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사례를 창업시장에서 자주 접할 수 있다. 이는 ‘마이크로 밸류(Micro Value) 마케팅’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가운데 평소 고객이 아쉬움을 느꼈을 만한 세밀한 부분을 찾아내 소비자 중심으로 설계를 바꾸거나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진열장, 맥주거품 등 작은 변화로 트렌드 주도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은 품질이나 가격처럼 제품의 본질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고객의 정서적 만족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최근 마케팅에서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고객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감동적인 디테일은 성공적인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의 핵심요소다.

디테일한 변화로
장기적인 고객유치 효과

2002년에 출시돼 현재 전국에 30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팬시문구복합매장 ‘색연필’(.coloredpenc il.co.kr)은 아이보리색의 진열장을 사용하다가 2007년부터 연두색 코팅장으로 바꿨다. 그 결과 색연필만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 컬러 수립에 성공했으며, 실제적인 매출 신장 효과도 이뤄냄으로써 디테일의 변화로 큰 효과를 거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색연필 개설사업부의 김형기 상무는 “진열장 색을 바꾸고 나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손님들의 반응도 좋다”며 “주 고객층이 초등학생~중학생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밝고 안정감을 주는 연두색이 손님들을 매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해 매장에 오래 머물도록 하기 때문에 자연 매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연두색 진열장이 색연필의 트레이드마크가 되면서 다른 유사 업체들과의 차별화에도 성공, 색연필 하면 연두색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특히 색연필은 같은 상품이라도 진열방식에 따라 매출에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이용, “진열도 전략이다”는 기치 아래 눈높이, 구매패턴, 조명, 계절 등을 포함해 여러 항목에 따른 다양한 진열방식과 그 효과를 집중 연구하고, 그 노하우를 점주들에게 전수함으로써 동종업계에서 매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색연필은 본사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춰 상품 구성 및 공급, 진열, 관리까지 담당해주기 때문에 1인 점포 운영이 가능하다. 수입문구를 비롯해 팬시잡화·완구·사무용품까지 다양한 상품구색을 갖추고 있으며, 재고품의 100% 교환처리로 재고 부담이 없다. 상권특성에 따라 아동도서 대여, 즉석 잉크충전, 택배, 복사, 팩스 대행 등으로 부가수익도 낼 수 있다.

마이크로 밸류 마케팅 사례는 외식업계에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생맥주전문점 ‘플젠’(www.plzen.co.kr)은 생맥주는 거품이 적당히 있어야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는 데 착안, 자연냉각 방식으로 추출한 생맥주 위에 크림타입의 맥주거품을 따로 얹어내 차별화에 성공했다. 흰색 크림타입의 맥주거품은 생맥주를 미세노즐을 통과시켜 추출해 낸 것으로 이것을 생맥주 위에 얹게 되면 탄산가스 방출을 차단해 생맥주 특유의 알싸한 맛과 신선함을 유지할 뿐 아니라 산화를 방지해서 복부 팽만감을 최소화하고, 맛과 향을 보존하는 역할을 해 더욱 신선하고 부드러운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순백색의 크림은 마치 카푸치노의 크림을 연상시켜 미각을 자극할 뿐 아니라 실제 목 넘김도 부드럽게 해 술을 즐기지 않는 여성들로부터도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플젠은 맥주전문점에 레스토랑의 개념을 접목한 ‘레스트&호프’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고급하면서 클래식한 분위기는 살리되 모던함과 심플함을 강화해 고품격 주점의 완성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심한 여성
고려한 작은 차이

카페형 치킨전문점 ‘감자자루치킨’(chicken.co.kr)은 오븐 치킨의 느끼함을 잡기 위해 야채와 함께 쌈장에 찍어 먹는 치킨 쌈 요리, 일명 ‘쌈싸먹계’를 개발해 여성고객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맛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살린 불쇼마늘치킨은 마늘소스에 적신 계육을 중화풍으로 구워낸 것인데, 손님 상에 낼 때 요리주를 이용한 불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매운바비큐치킨은 여성들이 특히 좋아하는 ‘맛있게 매운 맛’을 내기 위해 자체 개발한 핫소스를 사용했고, 우동사리를 함께 내 비벼먹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사바사바치킨’은 파의 알싸한 맛이 겨자소스와 잘 어우러지면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준다는 데 착안, 치킨 위에 파 샐러드를 얹어낸 일명 ‘파닭’을 출시해 치킨 시장에 한동안 ‘파닭 열풍’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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