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본 북한에게 남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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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본 북한에게 남한은?

일요시사 0 1169 0 0

한민족? 아니죠∼적대대상? 맞습니다!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남북한 주민 간 서로 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탈북자에게 북한에 있던 2011년을 가정해 ‘남한은 북한에 어떤 대상인가’라고 묻자 15.4%가 ‘적대대상’이라고 답했고, 2011년에 북한이 적대대상이라고 답한 우리 국민의 비율은 17%였다.

2010년을 기준으로 한 지난해 연구결과에서는 남한을 적대대상이라고 답했던 탈북자의 비율은 15.2%, 북한이 적대대상이라고 답했던 우리 국민 비율은 12.0%였다.

적대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전년보다 소폭 상승하고 상대 측의 무력도발 가능성을 여전히 크게 본 것은 천안함·연평도 사건 이후 남북한 사이에 직접적인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북한의 대남위협과 이에 대한 남한의 대응이 지속되는 상황 때문에 상호 적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남한을 협력대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64.6%, 북한을 협력대상이라고 답한 우리 국민 비율이 47%를 기록해 긴장과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다수의 남북한 주민은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대북 지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탈북자는 76.9%로 나타났다. 이는 일부 탈북자들이 주장하는 ‘대북지원 무용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이다.

연구원은 지난 4월2일부터 6월2일까지 2011년에 탈북해서 한국에 들어 온 남성 56명, 여성 71명 등 총 127명을 면접 조사했고, 우리 국민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7월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갤럽이 한 ‘통일의식조사’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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