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대선 상황판] 한국경제…40대의 표심, 대선의 최대변수

한국뉴스


 

[2012 대선 상황판] 한국경제…40대의 표심, 대선의 최대변수

일요시사 0 760 0 0

[일요시사=박대호 기자] 대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40대의 표심이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의 유권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40대가 1987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제치고 최다 유권자 연령층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40대 선거인단 수는 887만5643명으로 전체 유권자(4052만8052명)의 21.9%를 차지한다. 이는 2002년 대선에서 30대가 전체유권자 중 25.1%인 879만697명으로 40대784만4964명(22.4%)보다 2.7%포인트 높았던 상황을 뒤집은 것이다. 아울러 2007년 대선 당시 30대가 862만7865명 22.9%로 22.5%(847만 9249명)의 40대보다 크게 앞선 것과 대조된다.

역대 대선에서 40대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40대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 패턴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 당시 후보는 40대에서 48.1%의 지지율로 47.9%에 그친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고 제16대 대통령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득표율에서도 노 후보는 48.9%로 40대에서 46.6%에 그친 이 후보보다 앞섰다.

정치권에서 40대 표심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세대 표심이 상당히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출마에서도 40대 표심의 급격하게 요동치며 대선 판국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의 22일 양자대결 조사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36.9%, 안 후보는 57.9%로 조사됐다.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37.8%에 그친 반면 문 후보는 56.4%의 지지를 획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40대에서 박 후보는 안 후보보다 9%포인트 앞선 지지율을 보였지만 안 후보의 출마 선언이 있은 직후 실시된 같은 기관의 19~21일 조사에선 40대에서 크게 앞선 안 후보가 전체 지지율에서 24%포인트 차이로 판세를 크게 역전시켰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수도권 표심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도권의 선거인단 수가 증가한 것이 주목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 선거인단은 전체의 49.3%로 5년 전 48.6%에 비해 0.7%포인트 가량 늘었다. 서울이 전국 유권자의 20.7%였고, 인천과 경기의 비율은 각각 5.5%, 23.1%였다. 반면 새누리당이나 야권의 텃밭인 영남권(26.7%->26.2%)과 호남권(10.5->10.2%)은 5년 전에 비해 유권자 비율이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의 변심이 눈길을 끈다. 한국경제신문 조사에서 박 후보는 서울 지역 지지율이 34.4%였던 반면 안 후보는 60.8%였다. 박 후보(35.0%)는 서울에서 문 후보(56.4%)에게도 밀렸다. 한국일보가 8일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가 서울에서 안 후보와 문 후보에 각각 4.8%포인트, 17.9%포인트 앞섰던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 민심이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은 하나의 스윙보터(swing voter∙상황에 따라 표심이 바뀌는 부동층) 선거구로 불릴 만큼 표심이 잘 바뀌므로, 이번 대선과 같은 박빙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