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의원에 보낸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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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의원에 보낸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편지

일요시사 0 1009 0 0

"축구협회 거대한 기득권, 고인 물 썩기마련"

[일요시사=조아라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김윤덕 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무엇보다도 조광래 전 감독의 해임은 너무도 억울하고 비상식적인 차사"라며 조광래 전 국가대표 감독과 주고받은 이메일 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감독은 자신의 해임과 관련해 "국가대표팀의 선임과 해임은 기술위의 권한이자 결정사항인데, 저의 해임을 두고 기술위가 열린 적이 없다”면서 “경질관련 기자회견에서 협회전무와 기술위원장이 절차상의 하자를 시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조 감독은 잔여 연봉 지급문제와 관련해 "창피한 일이지만 (해임 후)한 푼도 지급받지 못했다"며 "당초 계약기간이 지난 7월까지였는데, 얼마 전 협회 사무총장이 찾아와 4개월 치 월급만 받으면 안 되겠냐고 설득하기에 면박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할 말이 없고 너무 아쉽다. 한 번 눈 밖에 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 협회의 생리인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경고카드를 받았던 축구협회가, 아직도 반칙과 실수를 반복해 국민들의 퇴장명령을 받을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국가대표감독을 해임했는가하면, 비리혐의 직원에게 특별 위로금을 지급해놓고 뒤늦게 반환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감독은 서신에서 "축구협회는 거대한 기득권이지만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외압 경험을 털어놓았다. 또한 조 감독은 "축구협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했고, 수술이 필요하지만 집도의가 없다"면서 "고름은 짜내야하고, 죄송스럽지만 축구협회를 개혁할 주체는 축구인이 아닌 국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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