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특별한 '조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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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특별한 '조문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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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라"

[일요시사=경제1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만사를 제치고 임직원 빈소를 찾으면서 그의 '조문 리더십'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6일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의 빈소를 직접 찾아 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고인에 대한 조의를 표했다. 검은 양복 차림에 침통한 표정으로 나타난 정 회장은 이 사장의 영정 앞에서 묵념한 뒤 유족들에게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30여분 가량 빈소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그룹 사장단의 조문행렬도 이어졌다. 같은 날 오후 정의선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전날인 25일에는 김용환 양웅철 부회장과 정진행 사장이 조문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자동차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차에 입사해 줄곧 품질관리를 도맡아 왔다. 현대차의 미국시장 개척 초기, 앨라배마 법인에서는 생산관리 상무와 부품품질 사업부 전무 등을 지내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 사장 이외에도 자신을 보필했던 임직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0년 7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사망한 김승년 현대차 구매총괄본부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한 슬픔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2008년에는 김평기 현대위아 부회장과 김재일 현대차 북미총괄사장의 빈소도 직접 찾았다.

특히 김평기 부회장이 사망했을 때는 두 차례나 빈소를 방문했고 당시 정 회장은 "유가족을 내 가족이라 생각하고 먹고 살 길을 마련해 주라"고 보좌진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한종해 기자<han1028@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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