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경찰조사 강압성 논란

한국뉴스


 

MC몽 경찰조사 강압성 논란

일요시사 0 3742 0 0
증인들 “강압 수사했다” vs 경찰 “전혀 아냐”
MC몽 “조금만 기다려 달라, 여러분들이 법”

병역 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을 수사한 수사당국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1월29일 MC몽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조사 과정이 강압적인 분위기 가운데 이뤄졌다는 증언과 함께 조사 내용에도 오류가 드러났기 때문. 눈길을 끌었던 것은 증인으로 나선 치과의사들의 신분이었다. 

이날 공판에서는 MC몽의 46번과 47번 치아를 진료 혹은 상담했던 치과의사 5명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졌다. 쟁점이 된 46, 47번 치아는 병역법상 공소시효가 지난 사안이지만 재판부는 MC몽의 병역기피 고의성을 판단하기 위해 심리를 진행했다.

치과의사 겸 방송인 김형규 등 증인 5명은 이날 공판에서 일제히 경찰 조서 내용 일부가 사실이 아니며 경찰의 강압적 조사가 있어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서명 날인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의 강압 수사 주장과 함께 경찰에서의 증언 내용을 번복한 것이다.

김형규는 “경찰이 문답을 다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각본대로) 진술했다”며 “단답형으로 답변했을 뿐인데, 전체적인 진술이 본인이 한 것으로 돼 있었다.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히 김형규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 “‘강압수사를 받았다’는 문장으로 요약된 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다. 유감스럽다”면서도 “법정에서 한 증언은 MC몽을 감싸는 것이 아니라 그저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진술서 작성 당시 나와 관계도 없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과 언성이 높아지는 분위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진술이라는 형사의 설명에 도장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김형규의 소개로 MC몽 치아를 진료한 치과의사 L씨 역시 경찰조사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L씨는 “경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쳐달라고 한 부분이 수정되지 않았다”며 “MC몽과 1분 정도 대화는 했지만 조서에 나온 것처럼 군 면제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은 없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강력 반발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방경찰청 측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강압 수사가 있을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공판에 나선 증인들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며 그것도 꼭 없어서는 안될 참고인들도 아닌데 우리가 왜 그들을 대상으로 강압수사를 했겠는가”라며 “전혀 그런 적 없다. 정당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경찰 측은 “법원에서 증인들이 무슨 말이라도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말만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우리 쪽 입장도 담아 전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MC몽은 지난 11월3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재판이 끝나면 대중의 심판을 기다릴 것이다”고 밝혔다. 11월29일 두 번째 공판을 마친 MC몽은 “억울하거나 싸우고 싶어, 인기를 다시 얻고 싶어 재판을 한 것이 아니다”며 “숨도 쉬지 못하는 저를 아주 조금만 기다려주시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MC몽은 이어 “분수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던 한 사람으로서 저에게 우선적인 법은 바로 여러분들이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