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선 TV토론 승자는 누굴까? 전문가들 의견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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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선 TV토론 승자는 누굴까? 전문가들 의견 들어보니...

일요시사 0 778 0 0

[일요시사=온라인팀] 높은 시청률(전국 방송3사 집계 추산 34.9%)이 말해주듯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대선후보 TV토론회의 승자는 누굴까?

정치권 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우세'를 점쳤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구도 속에서 제3후보인 이 후보가 특유의 '달변'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또 이날 토론의 유일한 남성후보였던 민주당 문 후보도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부각시키기 위해 애를 썼지만, 두 여성후보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홍영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이번 토론은 이 후보가 독무대를 펼치는 바람에 다른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묻혀버렸다"며 "유권자들은 문재인과 박근혜의 토론을 기대했을 텐데 이 후보가 너무 튀다보니 좀처럼 두 후보의 대립각이 서지 않았다"고 평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이 후보는 전체 토론회의 긴장감을 높이고 문제의 핵심을 잘 짚어냈으며 부정경선 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어느정도 씻어냈다"면서 "박-문 두 후보는 상대적으로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토론이 박-문 지지층의 표심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위터 상에서도 첫 대선후보 토론에 대한 감상평이 이어졌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희 80점, 문재인 60점, 박근혜 40점"이라는 채점표를 내놔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 후보는 차분하고 침착한 자세를 보여줬지만 야권주자는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모습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이 후보가 맡는 바람에 토론이 쉽게 풀렸지만 다른 한편으로 (문 후보의) 존재감이 가려진 부분이 있다"고 평했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은 "현실 문제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가치의 폭을 넓혀줬다는 점, 토론의 흥행성을 높여줬다는 점에서 이 후보의 오늘 역할에 감사한다"며 "문재인과 박근혜만 나왔으면 얼마나 밋밋했을까"라고 이 후보의 역할을 높게 평가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박 후보에 대해 "반에서 5~10등 정도하는 모범생, 그것도 평범한 머리로 열심히 공부해서 이 정도 성적을 올리는 학생과 같은 느낌으로 토론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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