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박근혜 만났지만 문재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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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박근혜 만났지만 문재인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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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설은 해프닝 "오해 있었다"

[일요시사=정치팀] 박주선 무소속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기자회견문을 내고 "(광주) 동구민의 주권을 위임받은 저 박주선은 동구민의 명령인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오직 정권교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제 입장과 관련하여 새누리당 측의 사실오인과 일부 언론보도의 혼선으로 지역민과 지지자 여러분께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저는 정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국회의원 신분으로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요청으로 지난 8일 박 후보를 만나 '국민대통합과 호남의 발전을 위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제의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와 국민대통합과 영·호남의 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탕평인사의 시행, 소외된 호남에 대한 파격적 예산 지원과 산업의 유치, 지역감정을 악용·선동하는 정치권의 구태를 일소하기 위한 제도와 시스템 구축으로 정당의 개조, 민주·인권·평화 도시인 광주를 세계 속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한편 UN의 민주·인권·평화 관련 국제기구 유치 등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고, 박 후보는 흔쾌히 이 의견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이와 같은 제의는 저 혼자만의 생각과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며 "이 같은 제의의 수용 여부는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하므로 지난 9일 오후부터 11일 아침까지 지역 주민과 지지자 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논의 결과 국민통합과 호남발전을 위한 과제는 반드시 성취돼야 하지만, 그 방법은 정권교체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다수의 의견에 따라 오늘의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저녁 문재인 후보와 통화했다. 문 후보와 호남 소외, 낙후를 극복할 수 있는 발전적 정책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대선 이후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당초 박 의원은 박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주변인사들에 의해 저지되며 납치설까지 흘러나왔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사전에 이 문제를 놓고 (주변 분들에게) 숙지를 하면서 동의를 구하려 했는데 (지역구) 사무실이 마비됐다"며 "가까운 분들이 나를 어디론가 태우고 와서 토론을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새벽 1시30분쯤 도착했는데 밤이라 (이곳이 어디인지) 행정구역인지도 모른다. 산속인 듯한데 누구의 집인지 절의 부속 가옥인지 잘 모르겠다"라고도 했다.

 

검찰 출신인 박 의원은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기록을 가진 정치인이다. 1999년 옷로비 사건으로 처음 구속됐다 무죄로 풀려났고, 2000년 나라종금 사건과 2004년 현대건설 비자금 사건에서도 구속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국민경선의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자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이때도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형을 선고받아 의원직이 유지됐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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