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것은 없었다' 금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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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은 없었다' 금값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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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온라인팀] '영원한 것은 없었다' 금값 폭락

금값 폭락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온 금값이 폭락한 것.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5일(현지시각) 전날보다 무려 140.30달러(9.3%) 내린 온스당 136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980년 이후 23년만에 일일 최대 하락률이다.

이에 따라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2011년 2월 이후 26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 선물은 전 거래일인 지난 12일에도 63.50달러(4.1%) 급락했다. 이틀 동안 13% 수준의 내림세를 나타낸 셈이다.

1974년 미국에서 금 선물 거래가 시작된 후 이틀 동안 금값이 200달러 이상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값 폭락에 키프로스 중앙은행의 금 매도 계획 발표,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 하락 지속, 골드만삭스 금 매도 보고서, 달러화 강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 손재현 연구원은 "보스톤 마라톤대회 테러는 금 가격 지지 요인이었지만 이에 아랑곳않는 폭락세가 이어졌다"며 "키프로스 금 매각이 여타 유럽 국가들의 중앙은행 금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요 급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 역시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 13.9t 중 10t 규모를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냉각되고 있는 금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손 연구원은 "키프로스가 매각하는 금 규모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수준은 아니나, 역사적으로 금 가격이 급락했던 시기에는 중앙은행들의 금 매도가 동반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의 금 매도는 금 시장에 던지는 의미가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국가 중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등 금 보유량이 높은 국가들이 금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냉각시켰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함께 골드만삭스가 올해 금 평균 가격 전망치를 1610달러에서 1545달러로 하향 조정한 점, 그 동안 금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던 ETF 매물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등이 금 선물 폭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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