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암 보험, 업계에도 새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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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암 보험, 업계에도 새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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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재진입에 따른 판도 변화

박지혜 <메디컬투데이> 기자  

암유병환자 100만명…5년 생존율 64.1%
병원비부담·암생존율 증가에 보험업계 반색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암 보험이 부활함에 따라 업계에도 판도 변화가 시작됐다. 국내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7년 만에 암 전용 보험을 다시 내놓으면서 인기를 얻자 생명보험사는 물론, 대형 손해보험사들도 앞다퉈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삼성생명이 암 전용 보험을 출시한 배경에는 2006년 암환자 급증에 따른 높아진 손해율을 이기지 못하고 판매를 중지했으나 최근 바뀐 각종 제도의 영향으로 시장성이 충분해 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암 보험시장 부활

삼성생명은 2005년 6월 ‘비추미 암보험’을 출시했으나 매년 암 환자가 크게 늘자 2006년 7월에 판매를 중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정부도 관련 대책을 강조하고 있어 암 전용 단독 상품을 재출시한 것이다.

 

암 보험시장 부활

삼성생명 관계자는 “중대한 질병(CI) 보험 내에 특약 형태로 암을 보장하는 형식은 있었으나 최근 암 전용 보험에 대한 수요와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임에 따라 단독 상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도 최근 업계 최초로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암 진단 시마다 보험금을 지급하는 ‘계속받는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암 보험과는 달리 암으로 판명되면 횟수에 관계없이 최대 20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데 단, 가입 후 최초 암 보험금을 받았다면 같은 암으로 보험금을 받기 위해선 2년이 소요돼야 한다.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이달 중 가입 갱신 주기를 세분화한 암 전용 보험을 출시할 계획으로, 현재 금융감독원에 상품인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도 삼성생명과 마찬가지로 2006년에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암 전용 보험 판매를 중지했지만 이번에 재출시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특약보험으로만 암을 보장하고 있는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 생보사들도 암 전용 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암유병자는 100만명 시대로, 5년 생존율은 64.1%로 증가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0년 신규 암환자수는 남자 10만3014명, 여자 9만9039명으로 총 20만2053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0년까지 연평균 3.5%의 암발생 증가율을 보였으며, 여자(5.6%)의 증가율이 남자(1.6%)보다 더 높았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으며, 남자(77세)는 5명중 2명(37.6%),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2006~2010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64.1%로 최초 암 진단 이후 10명 중 6명 이상이 5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생존율 통계 추이를 보면, 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암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암 보험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삼성생명 암보험’의 경우 판매 3주만에 7만건을 돌파하는 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비는 중요한 문제”라며 “암보험 상품 출시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동부화재와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AIA생명, 우리아비바생명 등이 암 전용 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등은 전용 상품을 팔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장성 충분해 졌다” 판단

하지만 삼성생명·화재가 암 보험 판매에 다시 뛰어들고, 대형 보험사들이 잇따라 상품 출시에 서두르면서 암보험이 새롭게 각광받음에 따라 암보 험을 판매하던 기존 보험사들 사이에선 긴장하는 눈치다.
업계 관계자는 “암 보험의 손해율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생명·화재가 다시 암 보험에 뛰어드는 것”이라며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시장이기 때문에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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