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 청와대는 '관망 자세?'…왜?

한국뉴스


 

北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 청와대는 '관망 자세?'…왜?

일요시사 0 743 0 0
[일요시사=온라인팀] 北 북미 고위급 회담 제의, 청와대는 '관망 자세?'…왜?

청와대가 16일 북한이 국방위원회 대변인 중대담화를 통한 북미 당국 간 고위급 회담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이번 제안의 대상이 우리 정부가 아닌데다가 굳이 청와대가 나서서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가 안팎에서는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북미 회담 제안과 관련한 입장에 대해 "미국 정부가 대응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외에) 우리가 어떻게 하겠냐"며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미국 정부가 대응하지 않겠냐. 미 국무부가 대변인을 통해 며칠전 이와 비슷한 (질문에 답변을) 내놓은 게 있더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젠 사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남북당국회담과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데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당시 사키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과 관계 개선에 오랫동안 열린 자세를 취해왔다"면서도 "다만 북한이 국제의무 및 약속을 확실히 준수하겠다는 의지가 있을 때 그렇다는 것"이라며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한 진전이 있어야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북한이 남북당국회담 무산 닷새만에 미국에 고위급 회담 제의를 내놓은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미국이 설마 그 제안을 받아들이겠냐"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청와대는 북한이 미국에 대화를 제안하면서도 선제적인 핵 포기 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에서 회담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