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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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사건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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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직장인의 이중생활 ‘들통’
낮에는 회사원, 밤엔 무자비 성폭행범

여성 납치 후 성폭행·금품 강취… 이혼 후 늦게 귀가하는 여성 증오심 싹터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생활하다 밤이면 귀가하는 여성들만 골라 강도짓과 성폭행을 일삼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지난 11월30일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강도강간 등)로 김모(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월6일 오전 2시쯤 군산시 나운동 앞 도로에서 귀가하던 A(30·여)씨를 승용차로 납치한 후 모텔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취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군산지역에서 부녀자 상대 강도·강간 사건이 끊이지 않자 전담팀을 구성해 용의자 파악에 나섰다. 폐쇄회로 100여대를 낱낱이 분석한 결과 용의자의 차량을 파악,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평소 회사 일 때문에 술자리가 잦았던 부인과 이혼 한 뒤 늦게 귀가하는 여성에 대한 증오심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낮에는 전형적인 회사원으로 살다가 밤만 되면 강도·강간범으로 변하는 양면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말했다.

범죄도 패밀리화… “좋지 아니한가”
성매매·보험사기 ‘가족단위’ 검거

10대 딸까지 동원해 성매매 알선

최근 온 가족의 범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족 단위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크게 늘어난 것.
실제 충북 제천에서는 오빠와 언니, 아들, 심지어 10대 딸까지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한 일가족이 붙잡혔고, 울산에서는 통원치료가 가능하면서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부당 보험금을 탄 ‘나일론 가족'이 적발됐다.

-일가족 성매매 알선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11월30일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업주 윤모(39·여)씨와 그녀의 오빠(60)를 구속하고 윤씨의 언니(43)와 형부(41), 아들(22), 딸(19), 동거남(32), 성매매 여성(31)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0대 미성년 딸까지 포함된 이들 일가족은 지난 10월부터 최근까지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에 원룸을 얻어 사무실을 차려놓고 성매매 여성 2명을 고용해 경기·강원·충북 등지에서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65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유일한 미성년자인 윤씨의 딸은 전화로 성매매 상담을 하는 역할을 했고, 윤씨의 언니와 오빠 등은 명함형 전단을 제천과 강원 원주, 경기 이천·여주 모텔, 유흥가 등지에 배포했으며, 20대 초반의 아들은 차량을 이용 성매매 여성을 매수남에게 데려다 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타인명의의 ‘대포폰' 4개를 사용했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성매수 남성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장부를 매일 폐기처분 했다. 또 성매수 남성과의 전화통화 내용은 2개월 간 보관하고 파기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음란전단지 단속을 벌이던 경찰은 보름간 잠복근무를 하다가 이들이 성매매 여성을 모텔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급습해 검거했고, 사무실에서 불법 광고전단 2만5000장을 압수했다.

-나일론 가족의 일상

그런가 하면 울산에서는 중증장애 없이 장기간 입원하고, 무단외출을 일삼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생활하면서 1300여회에 걸쳐 부당 보험금을 타낸 ‘나일론 가족'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1월29일 통원치료가 가능하면서도 병원에 장기간 입원해 5억5000만원 이상의 부당 보험금을 탄 일가족을 적발, 최모(60·여)씨와 그의 아들 등 2명에 대해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씨의 딸 3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6년 8월부터 최근까지 총 22개 보험회사로부터 1333회에 걸쳐 5억56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냈다. 1인당 최대 26개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후 역류성 식도염, 목뼈 염좌 등의 진단으로 병원에 입원, 병원 관계자들 몰래 병원을 빠져나가 자신의 가게에서 일을 하거나 술집 등을 다니는 등 속칭 ‘나일론 환자' 노릇을 한 것.

경찰은 “이미 수많은 사기를 저지른 이들이 숨기는 것은 없는지 여죄를 캐는 한편, 보험사기범과 짜고 허위 진단서를 떼어주는 병원이 없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약에 취해 모텔 알몸 활보한 30대 남성
“필로폰 한 방에 정신줄 안녕~”


1291686353-24.jpg 환각상태서 나체로 모텔 돌며 행패
필로폰 구입처·거래자 수사 확대

마약을 투약한 채 나체로 모텔 복도를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 마산동부경찰서는 지난 11월29일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그가 투숙한 모텔방에서 한 번에 830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의 필로폰 23.9g(시가 8000만원 상당)과 1회용 주사기 3개를 압수했다.

A씨는 필로폰을 구입한 뒤 11월27일 오후 8시께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의 한 모텔에 투숙해 필로폰 0.03g을 생수에 희석해 1회용 주사기로 투약했다. 잠시후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환각상태에 빠진 A씨는 옷을 모두 벗고 나체인 상태로 모텔방을 빠져나와 모텔 복도를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렸다.

결국 A씨는 보다 못한 투숙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경찰은 그가 대량의 필로폰을 가지고 있었던 점을 배경으로 필로폰 구입처와 거래자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형 전자발찌’도  허술 ‘무용론’꿈틀 
“신형이고 구형이고 마음만 먹으면 절단낸다”


40대 성범죄자 10대 남아 성폭행후 발찌 끊고 도주
공개수배 10시간 만에 시민 제보로 검거

성범죄 사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된 전자발찌가 무용론 논란에 휩싸였다. 일반 가위로도 쉽게 자를 수 있을 만큼 훼손에 취약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신형 전자발찌'가 도입됐지만 이 역시 절단하고 도주한 성범죄자가 공개수배를 통해 검거됐기 때문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11월30일 오후 7시30분께 신형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공개수배됐던 성폭행범 여만철(40)씨가 공개수배 10시간 만에 시민 제보로 경기도 안양에서 붙잡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여씨는 지난 11월28일 오후 6시께 부산 해운대구 모 모텔에서 A(10)군을 성폭행했다. A군의 성폭행 피해 사실을 알게된 A군의 아버지는 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에 자수하라"고 권유했지만 여씨는 전화를 받은 직후 부전동의 한 여관에 투숙한 뒤 8시30분께 전자발찌를 떼어내고 도주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여씨는 11월13일 부산 기장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A군에게 접근했고, PC방 게임비와 차비 등을 제공하며 환심을 샀다. 이를 계기로 4차례 정도 만나다가 같은 달 28일 PC방 인근 모텔로 끌고가 A군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여씨는 지난 1999년에도 초등학생 남아를 성폭행하고 징역형을 사는 등 모두 3차례의 아동 성폭행 전력을 갖고 있으며, 지난 7월27일 출소한 뒤 5년간의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고 생활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전자발찌' 무용론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당초 구형 전자발찌에 대한 훼손은 몇 차례 있었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 보급된 ‘신형'마저 훼손된 이유에서다.

여씨는 ‘신형 전자발찌'가 가위로는 잘 절단되지 않자 전자장치와 발목을 연결하는 부분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분리하고 달아나 신형 전자발찌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여씨가 훼손한 전자발찌는 현재 전국적으로 297명의 성범죄 전력자에게 부착돼 있어 우려하는 바가 더욱 크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문제점을 찾으려고 훼손된 장치를 분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동장군에 내몰린 80대 노파의 안타까운 죽음 
난방비 아끼려다 화마에 목숨 잃어

난방비 절약을 위해 전기장판에 의지해 겨울을 나려던 80대 할머니가 전기장판 과열로 인한 화재로 숨진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월29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13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동 김모(68·여)씨의 단독주택에 세들어 살던 유모(80·여) 할머니의 방에서 불이 나 유 할머니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방 안의 전기장판과 이불을 태운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고, 80대 노파가 혼자 살던 집은 화마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5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는 것에서 멈췄다. 당초 방문이 안에서 잠겨 있는 점 등을 미뤄 자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경찰은 발화지점이 전기장판인 점과 유 할머니가 평소 난방비를 아끼려고 보일러를 켜지 않고 전기장판을 이용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비춰봤을 때 장판 과열로 불이 나 유 할머니가 연기에 질식사 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전주 완산동주민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미혼인 유 할머니는 정부지원금으로 혼자 생계를 꾸려 왔으며 집안에 보일러가 설치돼 있었지만 난방비가 부담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전기장판에 의지해 초겨울 추위를 견뎌왔고, 간간이 여동생과 조카 등 친척들과의 왕래가 있었을 뿐 평생을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 할머니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 주민센터 관계자는 “할머니가 살던 단칸방은 월세 10만원으로 정부 보조금에 의지해 생활해 왔다. 올 10월에 교회로 거처를 옮기려고 했지만 무산됐다. 이때 이사했더라면 변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통선 넘으려던 특수부대 출신 50대 남성  ‘자수’ 왜?
“북 도발 못참아… 김정일 죽이겠다”

지난 11월23일 발생한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50대 남성이 화를 이기지 못하고 민통선을 넘으려다가 경찰에 자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달 26일 오후 6시께 경기 동두천시의 한 식당에서 주인 김모(50)씨가 TV를 보며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마침 TV에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관련 뉴스가 흘러나왔다.

특수부대 출신인데다 접경지역에 사는 김씨는 이번 도발이 남의 일 같지 않았고, 얼큰하게 술이 취한 김에 급기야 “북한으로 가서 김정일을 죽이겠다”며 객기를 부렸다. 김씨는 식당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다짜고짜 길가에 서 있던 1톤 택배차량에 올라타 운전사를 위협해 내리게 한 뒤 무작정 북쪽으로 운전했다.

5~6km가량 음주운전을 하던 김씨는 동두천시 광암동에서 접촉사고를 내고 택배차량을 버리고 달아났다. 이내 택시에 오른 그는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으로 데려가 달라”고 말했고, 택시운전사는 30여분을 달려 경기 연천군 군남면 옥계리에 김씨를 내려줬다. 택시에서 내린 김씨는 민통선을 찾아 나섰지만 술에 취해 1시간 넘게 헤맬 뿐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추위를 참지 못한 김씨는 근처 농가에 몰래 들어가 잠이 들었고, 다음날 오전 집 주인에게 발각, 근처 파출소에 직접 찾아가 자수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북한의 도발에 화가 나 술김에 그런 것 같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한심하다”고 후회했다.경찰은 흉기로 택배트럭 기사를 위협해 강제로 차량을 빼앗고 접촉사고를 내는 등 특수강도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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