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연예가 3대(병역·도박·마약)사건 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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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연예가 3대(병역·도박·마약)사건 수사는?

일요시사 0 2988 0 0

병역…민감한 부분 ‘1년 내내 촉각’
도박…신정환 귀국설 후폭풍 예고
마약…‘김성민 리스트’ 끝났다(?)

대학교수들이 뽑은 2010년의 사자성어 ‘장두노미(藏頭露尾)’는 진실게임으로 얼룩졌던 2010년 연예계에도 안성맞춤이다. ‘장두노미(감출 장, 머리 두, 드러낼 노, 꼬리 미)’란 “진실을 밝히지 않고 꼭꼭 숨겨두려 하지만 그 실마리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나 있다”는 의미로 ‘속으로 감추는 것이 많아서 행여 들통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빗대는 말이다. 병역·도박·마약 사건이 2011년 어떤 연예인을 추락시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병역
한국사회에서 병역기피 논란은 특히 민감한 부분이다. 지난해 가수 MC몽이 생니를 뽑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에 시달리다 결국 검찰 기소로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20일 3차 공판이 열렸다. 재판이 열릴 때마다 치과의사를 3~5명씩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있으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증언은 아직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임성철 판사의 심리로 열린 증인신문에서 출석한 증인은 3명. 검찰과 변호인은 MC몽의 47번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 반모씨를 소개한 이모씨와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S 종합병원 치과의사 이모씨, 전 병무청 중앙신체검사소 군의관 이모씨가 출석했다. MC몽에게 치과를 소개해 준 증인 이씨는 2차 공판서 증인으로 출석한 치과의사 5명이 주장했듯 경찰의 일방적인 수사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씨는 “단순히 아는 치과를 소개해주며 잘 해달라 말했는데 경찰은 조서에 ‘MC몽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줘라’라고 적었다”며 ‘짜맞추기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검찰 측은 “사건 성격상 재판 내용이 외부에 많이 알려져 당시 수사관은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강압 수사는 전혀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담당 형사의 진술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재판관은 “증인들이 수사 기관에서의 조사가 대부분 처음이라서 부담스러웠던 모양이다”며 양측에 자중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배우 박해진이 지난 2004년 병역을 면제받은 과정에 의혹이 있었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 병역법 공소시효가 지났음에도 재수사를 받게 됐다. 박해진 측은 대구의 한 신경정신과에서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장기간 약물처방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네티즌들은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병역비리는 연예계의 고질병. 때문에 수사기관에서는 1년 내내 연예인들의 병역비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연예관계자는 “MC몽에 이어 박해진까지 병역비리로 수사를 받으면서 연예계가 술렁이고 있다”며 “만약 연예인들이 또 병역비리까지 연루된다면 그 여파는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도박
MC로 전성기를 누리던 방송인 신정환이 지난 9월 방송을 줄줄이 펑크내며 잠적한 뒤 필리핀 세부에서 원정도박을 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2005년 국내 한 사설 카지노에서 도박으로 한차례 검거된 전력이 있던 신정환은 국내 여론을 의식 ‘뎅기열’ 운운하며 거짓말을 하다가 사태를 키웠다. 신정환은 세부에서 홍콩, 마카오를 거쳐 네팔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환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 관계자는 “매니저가 최근 네팔을 방문해 한국으로 돌아오라는 소속사와 지인들의 뜻을 전했고, 신정환 역시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돼 이를 수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귀국 후 가족과 개인적인 신변, 방송 관련 일을 정리하고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의 뜻도 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정환이 귀국하면 연예계는 도박 공포에 휩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예계에는 신정환이 도박을 하는 현장에 다른 연예인들도 함께 있었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특히 연예인 A씨를 목격했다는 다수의 증언을 확보했다. A씨는 현재 다수의 연예 프로그램에서 고정으로 활약하고 있다. A씨를 잘 알고 있다는 측근은 “신정환과 마찬가지로 A씨도 도박중독 상태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동료 연예인들과 함께 종종 해외 원정도박에 나서곤 한다”고 털어놓았다. 더불어 필리핀 카지노호텔 주변에서 톱스타 B씨를 봤다는 제보까지 확보했다.

몇몇 연예인들이 원정 도박을 하고 왔다는 소문이 연예가에 돌면서 그동안 도박에 손을 댄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초긴장 상태다.
연예계의 한 관계자는 “급히 귀국을 서두른 연예인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실제 몇 연예인의 경우 원정 도박을 자주 즐기기도 했다”는 증언을 하기도 했다. 

현재 연예계에는 도박으로 많은 돈을 탕진하고도 끊지 못하는 스타들이 있어 연예계 도박사건은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몇몇 연예인들의 실명이 돌고 있다. 눈으로 보진 않았지만 몇몇 연예인들은 아직도 도박에 손을 대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신정환이 입국하면 태풍이 휘몰아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마약
마약 혐의로 구속된 탤런트 김성민의 자백 리스트 여부에 궁금한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개그맨 전창걸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드러나 연예계는 더욱 살얼음판 분위기다. 이로 인해 ‘김성민 리스트’의 실체가 실제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히 암시돼 연예계는 김성민 사건 후폭풍이 불어닥칠 예견 또한 짙게 비춰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계에 대마초는 매우 가깝게 파고든 상태라 연예 관계자들의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한 연예 관계자는 “마약은 완전한 범죄지만 대마초의 경우 형량이 별로 크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연예인들이라 대마초 흡연을 그리 두려워하지 않는 편이다”며 “해외에 다녀오거나 클럽을 즐겨 찾는 젊은 가수들의 경우 대마초의 유혹에 쉽게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반적인 수사가 이뤄지고 제보에 제보를 더한다면 ‘대마초 혐의’ 연예인이 속출할 염려를 안 할 수 없다”고 큰 우려심을 드러냈다.
‘김성민 리스트’와 관련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유명 연예인들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연루된 연예인은 없다. 마약 관련 수사가 거의 종결되는 시점에서 우연히 연예인이 나온 것이다”며 연예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수사 여부에 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용히 수사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김성민은 중국 등지에서 필로폰과 대마초를 파스와 함께 몸에 붙이는 수법을 사용해 국내에 밀반입 했다. 비전문가가 이만큼 지능적인 수법을 쓰는 건 흔치 않은 일. 이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이 있었거나 조직형태의 범죄를 저질러왔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 측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혼자 마약에 손을 대는 경우는 드물다. 대체로 공범이 있기 마련이다”며 “김성민의 밀반입 수법은 굉장히 치밀하다. 생각보다 큰 조직이 배후에 있을 확률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2차 마약 쓰나미’가 불어올 가능성도 무시할 수가 없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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