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본회의서 때아닌 'NLL 설전'에 고성 '난무'

한국뉴스


 

여야, 본회의서 때아닌 'NLL 설전'에 고성 '난무'

일요시사 0 653 0 0

민주당 진성준 “대화록 거짓 드러나…정문헌·서상기 사퇴해야” 주장


[일요시사=온라인팀] 여야, 본회의서 때아닌 'NLL 설전'…민주당 "정문헌·서상기 사퇴해야"

새누리당 김성찬 의원과 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27일, 본회의장에서 법안과는 관련없는 때아닌 2007년 10·4남북정상회담 NLL(서해북방한계선) 포기발언을 두고 '괜한' 설전을 벌였다. 설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의석에 앉은 여야 의원들은 서로를 향해 얼굴을 붉히거나 고함을 지르는 등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저는 40년동안 NLL과 동서남해 바다를 지키기 위해 청춘과 열정을 다 바쳤던 예비역 군인"이라며 "NLL의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는 작금의 행태가 개탄스럽고 서글프기 그지없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일갈했다.

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듯 "NLL은 바다에 그어진 명백한 군사 분계선인데 군 통수권자이자 총사령관이 영토선을 놓고 '괴물', '골치 아프다'라고 했다. 그 실체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이는 국민을 향한 배신이자 기만행위, 국기문란 행위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작전통제권 환수 명목으로 한국 안보의 축이던 한미연합사를 해체하려 하고 전방 미군부대를 후방에 배치하겠다고 한 사람이 통수권자였다"면서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민주당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진실을 외면하지 말고 잘못을 숨기려 하지 말고 본질을 왜곡하지 말라.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용서를 구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진 의원은 "청와대와 새누리당, 국정원의 정치공작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남북문제를 대선에 이용했고 국가비밀을 공개하고 전직 대통령의 발언을 악랄하게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공개한 새누리당 김무성·서상기·정문헌 의원에게는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어제 당내 회의에서 대선 때 이미 대화록을 읽어봤고 부산유세에서 쭉 읽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선거에 이용했음을 실토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선 당시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영세 주중대사와 관련해서는 "12월10일에 대화록을 공개하는 것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이라면서 집권하면 까겠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또 "정문헌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땅따먹기 발언을 했다며 NLL을 포기했다고도 했다.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서상기 정보위원장은 6월25일 국정원이 불법 제공한 대화록을 열람한 뒤 노 전 대통령의 NLL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사실이 아니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정문헌·서상기 의원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말이 거짓임이 명백히 확인됐다. 정문헌 의원과 서상기 의원은 국민 앞에 공언한대로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실제로 서 의원은 지난 20일 "국정원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열람을 공식 요청해 공식자료를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밝혀진 이상, 그동안 야당이 'NLL 포기 발언이 없다'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제 말이 조금이라도 과장됐다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었다.

진 의원은 또 "새누리당의 억지왜곡 주장이 과연 누구를 이롭게 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하라. 당리당략에 눈멀어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을 공격했다.

아울러 "남 원장은 국정원의 명예를 위해 대화록을 공개했다고 했다. 국정원의 명예가 국가의 이익보다 중요하냐. 남 원장은 이미 정보기관 수장으로서 자격을 잃었다. 즉각 파면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0 Comments
광고 Space available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