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사건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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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사건 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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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20대 여성 살인사건 '내막'
홧김에 여친 딸 목졸라 살해

한 집 사는 엄마 나흘간
딸 사망 사실 몰라 충격

부산 모 아파트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됐던 피해자 어머니의 남자친구가 지난 12월29일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이날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모(53)씨가 새벽 0시30분께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2월23일 오전 8시20분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아파트에서 여자친구 정모(57)씨의 딸 홍모(27)씨의 양손을 묶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목 졸라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사건 전날인 22일 친구 집에서 잠을 잔 뒤 23일 오전 출근을 위해 귀가했다. 평소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생활했던 탓에 정씨의 남자친구인 이씨도 모녀의 집에 쉽게 드나들었고, 5년 전부터는 동거와 다름없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홍씨가 귀가했을 때 이씨가 집에 있었다. 이씨는 외박을 하고 아침에 들어온 홍씨를 나무랐지만 홍씨는 이를 무시한 채 “출근해야 한다"며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이 모습에 화가 난 이씨는 평소에도 홍씨가 자신을 소홀하게 대하고 무시한다는 생각에 홍씨를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달아난 이씨는 24일부터 휴대전화를 끈 채 연락이 두절됐고, 정씨와의 연락도 일절 하지 않았다. 홍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지난 12월27일. 23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 등 이상징후를 보여 직장 동료들이 지구대에 신고 후 경찰과 함께 집에 찾아오고 나서다.

이날 역시 홍씨의 집 현관문은 평소처럼 열려 있었고, 직장동료와 경찰은 홍씨의 방에서 이불에 덮여 있는 홍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숨진 지 4일이 지나서야 시신이 발견된 것.

더욱 놀라운 점은 어머니 정씨와 한 집에서 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숨진 지 4일 동안 정씨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다는 데 있다. 이와 관련 어머니 정씨는 경찰에서 “평소 딸과 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에게 신경을 안 쓰고 살았다"면서 “딸이 숨진 사실을 전혀 몰랐고, 27일에도 나는 아침 일찍 회사에 출근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정씨가 한동안 딸이 보이지 않자 25일 열쇠수리공을 불러 딸의 방문을 열어봤지만 이불 속에 숨져 있던 딸의 시신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범행 후 부산 동래구의 한 찜질방에 숨어 있다가 자신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는 뉴스를 보고 자수를 결심했다. 하지만 자수 이후 이씨의 행동이 조금 이상했다. 범행동기와 수법 등에 대한 조사를 받으면서 술에 취한 듯한 모습을 보인 것.

결국 그는 담당 형사의 추궁에 “자수하러 오기 30분 전 근처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수면제 40알 가량을 먹었다"고 말했다. 자수 직전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이씨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비 4300원만 빼돌린 모텔 종업원 징역형
현금 받고 카드 결제 후 취소 “하루에 세 번만”

1년8개월간 ‘현금 빼돌리기’… 4300만원 착복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80시간 사회봉사

손님이 현금으로 숙박비를 내면 자신의 신용카드로 대신 결제한 뒤 취소하는 수법으로 숙박비를 빼돌려온 30대 모텔종업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광주지방법원 형사9단독 곽민섭 판사는 모텔 숙박비를 상습적으로 빼돌려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양모(35)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죄를 적용,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양씨가 모텔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10월. 광주 북구의 한 모텔에 취업한 양씨가 맡은 일은 카운터를 지키며 손님들이 낸 숙박비를 관리하는 것. 모텔 주인은 양씨를 믿은 탓에 손님이 신용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하면 결산 때 액수 등을 꼼꼼히 따지지 않고 신용카드 매출전표 숫자만 확인했다. 주인의 이런 허술함은 취업 초기 성실하게 일했던 양씨의 마음에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카운터를 지킨 지 3개월이 지나자 용돈이 궁했던 양씨는 기발한 범죄를 생각해낸 뒤 실행에 옮겼다. 타깃은 ‘현금손님'이었다. 숙박비를 현금으로 받은 양씨는 손님에게 방을 안내한 뒤 자신의 명의로 된 신용카드로 결제해 매출전표를 만들었다. 이후 1~2시간 뒤 업주 몰래 신용카드 결제를 취소하면 게임 끝.

양씨가 이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현금 숙박비는 1회당 적게는 3만원부터 많게는 14만원까지 다양했다. 2009년 1월부터 2010년 9월까지 1020여 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고, 이렇게 착복한 금액은 4300만원에 이르렀다. 양씨는 또 행여 의심을 살까봐 하루에 3~4건 이상 현금을 빼돌리지 않았고, 이렇게 챙긴 돈은 대부분 유흥비로 탕진했다.

현금을 빼돌려 주머니를 불린 양씨는 현금 손님과 조우한 뒤 수상한 낌새를 발견한 업주의 추궁에 결국 그간 범행을 자백했고, 첫 범행 1년 8개월만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양씨는 대학을 졸업하고 공직자 아버지를 뒀으며 이 같은 수법의 범행은 전임자로부터 대물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재판부는 “범죄수익금이 4000만원 이상이고, 죄질도 좋지 않지만 이미 3개월 가량 구금됐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점 등을 감안, 형의 집행을 유예했다"고 밝혔다.

40대 주부 훔친 USIM칩으로 유료게임 즐기다 '덜미'
"게임이 뭐길래” USIM칩 훔쳐서까지…

경찰 추적 10일만에 덜미

1294107178-46.jpg 훔친 휴대전화의 USIM칩(개인정보 카드)을 이용해 유료게임을 즐기던 철없는 40대 주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월29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주부 A(48)씨는 같은달 17일 오후 10시께 익산시 영등동에서 택시에 탑승했다.

뒷좌석에 앉은 A씨는 시가 100만원 상당의 신형 휴대폰이 좌석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불현듯 인터넷 게임을 해야겠다는 마음에 휴대폰을 훔쳐 집으로 귀가했다. 

귀가한 A씨는 훔친 휴대폰의 USIM 카드를 빼낸 뒤 자신의 휴대폰에 끼웠고, 그때부터 유료로 인터넷 게임 등을 다운받아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A씨의 즐거움은 오래가지 못했다.

10여일이 지났을 무렵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경찰의 수사 끝에 체포된 것. 40대 주부임에도 불구하고 USIM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앞서 자신의 딸에게 USIM 교체 방법을 배워 이용해왔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경찰은 A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PC방 ‘밤샘게임’ 대학생 돌연 사망… 왜?
밥만 먹고 “죽도록 게임만…”

입대 앞둔 휴학생 게임하다가 갑자기 사망
정확한 사망 원인 알기 위해 부검 의뢰

PC방에서 12시간 가량 게임을 즐기던 대학생이 돌연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장시간 게임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명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입대를 앞두고 휴학을 한 것으로 알려진 문모(19)군은 지난 12월27일 새벽 2시께 친구들과 함께 울산시 중구 남외동 한 PC방을 찾았다.

아침 10시30분까지 게임을 멈추지 않았던 정군은 밥을 먹기 위해 잠시 집에 들렀다가 다시 PC방으로 복귀했고, 게임을 하다가 오후 2시께 돌연 사망했다. 당시 구석진 자리에 앉아 있었던 문군은 옆자리의 친구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갑자기 고개가 뒤로 젖혀지더니 의자채로 쭉 밀렸다.
 
뒤늦게 눈치 챈 친구가 전화기를 들고 뛰쳐나가 신고했고, 이내 구조대원이 출동해 병원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다. 사건 당일 문군은 한 번의 식사시간을 빼고 새벽 2시부터 오후 2시까지 12시간 동안 PC방에서 게임을 즐겼다.

평소 정군은 PC방에 들르면 하루 평균 10시간씩 주기적으로 게임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문군의 가족과 친구들은 평소 정군의 건강이 좋은 편이 아니었고, 군입대를 한 달 남겨놓고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진술해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 심장내과 전문의는 “한 자리에 오래 있는 경우에는 만성피로나 탈수가 생길 수 있고, 운동 부족으로 인해 심부혈전증으로 대뇌나 폐 쪽에 심각한 합병증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외제차 몰면서 돈도 없냐?”  둔기로 폭행
외제차 운전자 대상 강도행각 벌인 40대 남성

고급 외제 승용차 대상으로 강도질하다 돈 없자 '욱'
홧김에 둔기로 머리 수차례 때려 살해 시도 '후덜덜'

고급 외제 승용차 운전자를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다 가진 현금이 얼마 없자, 홧김에 승용차 운전자를 살해하려 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지난 12월24일 강도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박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12월22일 오전 7시35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모 콘도 지하주차장에서 BMW 승용차에서 내리는 이모(56)씨를 둔기로 위협,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당시 이씨는 수중에 1만원 밖에 없었고, 이에 화가 난 박씨는 “외제 승용차를 타고 다니면서 돈이 이것밖에 없느냐"고 소리를 질렀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민 박씨는 둔기로 이씨의 머리를 수차례 때려 살해하려 했지만 다행히 정신을 차린 이씨가 박씨를 피해 달아나 목숨을 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박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안전모를 착용하고, 주차장에 설치된 CCTV를 부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검거과정에서도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박씨는 지난 11월10일부터 부산과 서울, 대전 등지에서 길가에 주차된 승용차 유리를 깨고, 차안에 있는 10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20대 남성,여장하고 모교 여 기숙사 침입한 황당 이유

“여자들만 사는 곳 보고 싶었다”

여장을 하고 대학교 여자 기숙사에 몰래 들어간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2월24일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주거침입 혐의로 A대학 졸업생 임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이날 오전 0시10분께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있는 자신의 모교 A대학 여자기숙사에 몰래 들어갔다.

여성 속옷은 물론, 가발을 쓰고 짙은 화장까지 한 채 기숙사에 들어간 임씨는 문이 열린 방을 기웃거렸다. 하지만 큰 키와 부자연스러운 행동거지는 다른 여학생들의 눈에 쉽게 띄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주변 여학생들이 기숙사 사감에게 알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임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여자들만 있는 기숙사는 어떤 곳일지 궁금해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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