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화]'신묘년 품절임박’ 재벌가 선남선녀

한국뉴스


 

[재계뒷담화]'신묘년 품절임박’ 재벌가 선남선녀

일요시사 0 13583 0 0

혼기 찬 오너 자녀들 ‘올해 짝 만나려나’
‘경사’ 줄 이을 듯… 명문가에 ‘혼담’오가


‘2011년은 재벌가 결혼의 해?’ 올해 재계에 ‘경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재벌가 자녀들이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오너 2∼4세 시대와 맞물려 그 전망을 더욱 짙게 한다. 벌써부터 국내 내로라하는 집안들 사이에 ‘혼담’이 오간다는 후문이다. 

‘품절’이 임박한 재벌가 선남선녀들을 꼽아봤다. 재벌 후계자가 경영 전면에 부상하기 위한 필수 코스는 바로 결혼이다. 경영수업을 마치고 그룹의 실질적인 오너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피앙세’가 절실하다. 

큰 사업을 하는 사람은 일단 가정이 안정돼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같은 맥락에서 일반인에 비해 평균 결혼 나이도 적다. 주요 그룹 오너의 기혼 자녀들을 보면 빠르게는 20대 초반에서 늦어도 30대 초반까지 대부분 제 짝을 찾는다.

그렇다면 2011년 ‘품절’이 임박한 재벌가 선남선녀들은 누가 있을까. 올해 28세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주)한화 차장은 ‘포스트 김승연’으로 유력한 만큼 결혼 시기와 배우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군대도 다녀왔다.

한화, 현대중, 동양, 웅진…

미국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김 차장은 지난해 1월 공군 장교로 군복무를 마치고 그룹에 입사했다. 김 차장은 그룹 전반에 관한 업무를 파악한 뒤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을 것으로 알려져 그 전에 인연을 만들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9세인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전 한나라당 대표)의 외아들 정기선씨도 좋은 소식이 기대되는 ‘황태자’다.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와 2007년 6월 육군 장교로 전역한 정씨는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만간 그룹에 입사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앞서 결혼부터 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일선 BNG스틸 사장 등 사촌형들과 같은 길을 걷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이다.‘2세 경영’에 시동을 건 동양그룹, 웅진그룹 후계자도 아직 미혼이다.

31세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외아들 현승담 동양종금증권 부장은 2005년 6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2007년 6월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입사해 2009년 1월부터 동양종금증권 부장으로 근무중이다.

 34세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장남 윤형덕 웅진코웨이 차장은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2008년 9월 웅진코웨이에 입사해 영업팀과 신상품팀을 거쳐 경영전략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선남들 못지않게 선녀들도 줄을 서있다. 가장 먼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 정지이 현대U&I 전무가 눈에 띈다. 34세인 정 전무는 어느새 노처녀 대열에 들어서면서 웨딩마치 소식이 기다려지는 재벌가 자녀 중 한명이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학사와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석사를 마친 정 전무는 잠시 외국계 광고대행사에서 근무하다 2004년 1월 현대상선 평사원으로 입사, 이듬해 과장으로 승진한 뒤 2006년 3월 현대U&I로 자리를 옮기면서 상무에 오른데 이어 그해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현 회장은 정 전무의 결혼에 대해 “사윗감으로 특별히 원하는 조건은 없고 무엇보다 당사자인 본인들이 서로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다만 심성이 착하고 두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이 비슷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현대, 한진, 롯데, STX…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 회장과 함께 방북한 정 전무에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어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길 바란다”는 얘기를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한진그룹의 조현민, 롯데그룹의 신유미, STX그룹의 강정연 등 재벌가 딸들도 혼기가 찼다. 28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IMC 팀장(부장)은 신세대 며느릿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경영도 통통 튀는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바탕으로 미래 잠재고객층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강조하며 차세대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조 팀장은 LG애드(현 HS애드)에서 근무하다 2007년 3월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9년 5월 팀장으로 승진해 대한항공의 광고·마케팅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상무보에 올랐다.

각각 28세, 30세인 신유미씨와 강정연씨는 베일에 싸인 ‘공주’들이다. 신씨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서녀’다. 지금까지 언론이나 사내외 행사 등 일절 외부에 노출된 적이 없다. 게다가 그의 모친 서미경씨가 화려한 몸매와 빼어난 미모를 가진 ‘미스롯데’출신이란 점에서 세간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일각에선 ‘안 봐도 비디오’란 얘기가 나온다. 현재 호텔롯데 일본 도쿄사무소의 업무를 보고 있는 신씨는 지난해 2월 호텔롯데 고문으로 위촉되는 등 이제 막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장녀 강씨 역시 학력 등 이력은 물론 얼굴조차 알려지지 않았다. 기본 정보조차 찾기 힘들다. 그룹 측도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아 정확한 신원을 모른다고 했다. 다만 올해 서른살이란 나이만 알려져 혼기가 찼다는 점만 확인이 가능하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