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사전구속영장 청구, 녹취록 공개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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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사전구속영장 청구, 녹취록 공개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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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정치팀] 이석기 사전구속영장 청구, 녹취록 공개로 '초읽기'

30일, 내란음모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이날 새벽, 이 의원에 대해 형법상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상 찬양·고무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국정원은 녹취록과 함께 녹취파일, 동영상까지 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등 진보인사들이 전쟁 발발에 대비해 구체적인 체제 전복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녹취록 유출 경위와 배경 등을 놓고도 향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는 이 의원을 포함한 진보인사들이 미국과 우리 정부를 사실상 적으로 규정,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는 발언이 담겨있다.

이 대화는 '경기동부연합' 내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산악회' 소속 인사들이 나눈 대화로 알려졌다.

녹취록에서 이 의원은 "60여 년간 형성했던 현 정세를 무너뜨려야 한다"며 "힘과 힘의 싸움이다. 오는 전쟁 맞받아치자"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필승의 신념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고난을 각오하라.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한다. 북은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인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하면 물질 기술적 준비체계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 새 형태의 전쟁이다. 그야말로 끝장을 내보자"라는 등 선동적인 발언도 했다.

녹취록에는 이 의원의 발언을 구체화한 방안도 제시됐다.

한 인사는 "전시상황에서 통신과 철도, 가스, 유류 같은 것을 차단시켜 타격을 주자"는 말과 함께 '혜화동과 분당에 있는 통신시설', '평택에 있는 유조창', '무기고' 등과 같은 단어도 언급했다.

이 인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류저장시설이 평택에 있다"며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게 니켈합금이고 두께가 90㎝라 관통하기 어렵다. 총알로 뚫을 문제는 아니다. 이미 조사를 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검토한 바에 의하면 경비가 엄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안에 들어가서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다"라고 했다. 

인명살상을 위해 무기를 확보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다.

한 인사는 "외국에서 수입해오는 장난감총을 개조하면 사람을 조준할 수 있다"거나 "인터넷에 들어가면 중학생도 폭탄을 만들어 사람을 살상시킬 만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물리적인 타격도 중요하지만 주요시설 근무자들을 반드시 포섭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연락체계, 후방교란, 무장과 파괴는 어떻게 할지 팀을 구성하고 대응책을 준비해 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녹취록은 이 의원의 말로 끝을 맺는다. 이 의원은 "동지들이 즉각 전투태세로 들어갈 수 있을까하는데 준비가 잘 됐습니까"라며 "격변 정세를 주동적으로 준비하는 것에 대한 결의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 강력하게 준비하기를 바라면서 강의를 마치겠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mi737@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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