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 킬러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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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한국, '이란 킬러 다 모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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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8강에서 이란을 상대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이란에 강한 선수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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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한국에 유독 강한 팀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8승7무9패로 한국이 뒤지고 있는데다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4무2패로 이겨보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도 이란이 8강 상대로 확정된 뒤에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8강 대진이 정해지기 전에는 '이란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스스럼없이 말할 정도였다.

 

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것이 가장 최근 승리다.

 

그러나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에는 이란에 강한 면모를 보인 선수들이 여럿 포진해 있어 기대를 걸게 한다.

 

'주장' 박지성이 이란에 강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2009년 2월과 6월, 테헤란과 서울을 오가며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지역예선에서 모두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A매치 13골 가운데 2골을 이란을 상대로 넣은 박지성은 19일 인도와 조별리그를 마친 뒤 "우승하려면 이란을 꺾어야 한다. 언제든 만나야 할 팀"이라며 "두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주 공격 루트로 자리를 잡은 지동원(20.전남)과 구자철(22.제주)도 최근 이란과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 결정전에서 만난 이란과 경기에서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동원은 2-3으로 뒤진 후반 43분과 44분에 연달아 헤딩골을 터뜨리며 4-3 역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구자철 역시 0-2로 끌려가던 후반 3분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추격의 발판을 놨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당시 이란을 상대로 기분 좋은 대역전승을 합작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한국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탤 각오다.

 

이란을 상대로 골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기성용(22.셀틱), 윤빛가람(21.경남)도 '이란 킬러'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기성용은 2009년 2월 이란 원정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때 강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손으로 가까스로 쳐낸 것을 박지성이 달려들어 동점골을 넣었다. 사실상 어시스트였던 셈이다.

 

윤빛가람 역시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후반 33분 윤빛가람-서정진-박주영으로 이어지며 2-3을 만드는 만회골의 시작점이었다는 점에서 이란과 경기에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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