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백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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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의 자회사 일감 몰아주기 백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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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시사=정치팀] GS·삼성 등 대기업들의 계열 물류회사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효대 의원(새누리당·울산 동구)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형물류기업은 여전히 매출의 50% 이상을 계열사 간의 거래로 채우는 일감몰아주기 관행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정부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이들 기업을 전폭 지원했던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전체 물류회사의 매출 약 10조원 중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의 매출은 절반이 넘는 5조원 수준인데, 이 중 GS계열의 에스티에스 로지스틱스·삼성전자로지텍·롯데로지스틱스와 LG계열의 하이비지니스 로지스틱스, 두산 등 5개 기업은 매출의 90% 이상 일감을 몰아줬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토부는 지난해 6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의 대상기업으로 CJ대한통운, 범한판토스,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등 6개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은 수출입은행의 융자지원과 물류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 파견비용지원 등 다양한 우대혜택을 정부로부터 제공 받는다.
안 의원은 "상위 13개 대기업 계열 물류업체 대표이사 대부분이 주력계열사 고위 임원을 거친 것은 사실상 일감을 몰아주며 물류업체를 주력기업의 통제 아래에 두기 위한 '낙하산 인사'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경제민주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일감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한 대기업 계열 물류기업을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글로벌 물류기업 육성사업 2차 대상기업 선정을 앞두고 있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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