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다’는 휴일에 목디스크·목통증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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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쉰다’는 휴일에 목디스크·목통증 생긴다

일요시사 0 3251 0 0

사무직에 종사하는 회사원 정영철(가명·34)씨는 휴일에 푹 쉰 후 월요일 출근길에 매번 목이 뻐근한 느낌과 함께 목 주변과 어깨에 통증을 느낀다. “아무 일도 안하고 쉬었는데 왜?” 하는 생각에 한의원을 찾았다가 쉬면서 오히려 목과 어깨를 혹사시켰다는 것을 알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렇지 않아도 평일에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업무를 보느라 목이 아픈데 쉬고 있다고 느끼는 휴일까지 사실은 목을 혹사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의자와 소파, 침대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우리 몸이 참 편해져가고 있다. 소파와 침대가 주는 푹신한 느낌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 같다. 그러나 스스로는 쉬고 있다고 생각할 때 목과 어깨에는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직장인들은 휴일이 되면 하루 종일 빈둥거리며 일주일간의 피로를 풀곤 한다. 엎드려서 책을 본다거나, 소파에 눕다시피 앉아 TV를 보기도 하고, 바닥에 신문을 펴고 고개를 숙인 채 신문을 보는가 하면, 소파 팔걸이에 머리를 대고 낮잠을 자기도 한다. 

이 경우 하루 종일 쉬었다고 해도 월요일에 오히려 몸이 더 뻐근해지게 마련이다. 그 이유는 잘못된 자세와 운동 부족이다.

전문의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반쯤 누운 자세로 의자나 소파에 앉는 습관이 반복되면 목과 어깨 통증을 유발하고 등과 어깨가 굽을 가능성이 높다. 엎드려서 책을 보면 머리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뒷목과 어깨 근육들이 힘을 더 들여야 하므로 보통 부담이 가는 게 아니다. 이로 인해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바닥에 고개를 숙인 채 신문을 보는 것은 어떨까. 이 역시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게 되므로 일자목을 유발할 수 있다. 소파의 팔걸이에 머리를 기대고 낮잠을 자는 것은 더 위험하다. 

장형석 박사는 “목뼈가 앞으로 꺾일 수밖에 없어 목 디스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빈둥거리는 자세를 소홀히 하면 몸의 피로를 풀기는커녕 목과 어깨에 부담을 가중시키게 된다”고 경고했다.

예방법은 바른 자세와 가벼운 운동이다. 쉬는 날이라고 해도 근육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줄 움직임이 필요하다. 목을 포함한 우리 몸의 척추는 분절 구조로 돼 있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활발히 움직이는 것이 적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장 박사는 “휴일이라고 하루 종일 빈둥거리는 것보다는 산책이나 스트레칭, 맨손 체조 등을 하면 목과 어깨에 진정한 휴식시간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권했다.

도움말 : 장형석 박사(장형석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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