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거부 논란' SK인천석유화학, 이번엔 접대성 투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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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거부 논란' SK인천석유화학, 이번엔 접대성 투어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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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위해성 논란 직접 보여드리기 위한 행사…추후 계속 진행할 것"

 

[일요시사=경제2팀] '등교거부 논란' SK인천석유화학, 이번엔 접대성 투어 의혹 "억울하다?"

학부모들의 등교 거부 등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K인천석유화학 공장(인천 서구 원창동 소재) 증설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인천석화 측이 최근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접대성 투어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장이 일고 있다.

18일, 서구 주민들에 따르면, SK인천석화는 지난 5~6일, 13~14일 양 이틀동안 2회에 걸쳐 50여 명을 SK인천석화 측에서 제공한 교통편으로 1박2일 일정의 울산공장 견학겸 탐방을 다녀왔다.

울산공장 탐방 과정에서 참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급의 숙소제공, 식사 및 술자리 접대는 물론, 기념품까지 제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지인으로부터 공장 견학을 다녀왔다는 말을 들었다"며 "울산 공장 견학이라면 하루면 충분할 텐데, 굳이 1박2일로 갔다 온 게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접대성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실제로 공장 견학은 한 두시간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그냥 여행 수준이었다는 말도 들었다"고도 했다.

도심내 공장 증설에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자, 이를 달래기 위한 '접대성 견학'이 아니냐는 말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와 관련해 SK인천석화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SK인천석화 관계자는 19일,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일부 지역민들 사이에서 확인되지 않은 괴담과 접대여행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직접 울산·여수 등의 기존 공장시설로 모셔 위해성 논란에 이상이 없음을 보여드리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견학 행사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받고 있다. 추후 계속 진행할 예정인데, 실제로 견학 후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 술자리 접대와 기념품 제공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전혀 없었다"며 향응제공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SK인천석화는 20일, 40여명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3차 공장견학을 진행하며, 추후에도 지역 주민들의 신청을 받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SK인천석화는 유해물질로 알려진 파라자일렌(PX) 공장 증설과 관련해 해당 지역인 서구 주민들과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K화학은 추후 1조6000억원을 투자해 내년 4월까지 관련설비를 갖춘 뒤 7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이 생산하게 될 석유화학 제품이 PX인데, 이를 둘러싸고 지역 시민·사회·노동계가 듫끓고 있다.

PX는 향기가 나는 휘발성 가연성인 액체로, 폴리에스테르계 합성 섬유를 만드는 데 쓰이며, 석유화학 원료로서 80% 이상이 폴리에스터섬유 등 화학섬유, 20% 미만은 엘시디(LCD) 화면 부착용 필름과 물병(PET병), 음식 포장재 원료로 쓰인다. (사진=SK인천석유화학 홈페이지)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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