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민주당' 국회 보이콧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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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민주당' 국회 보이콧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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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발언) 요구가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거부당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 일제히 본회의장을 퇴장하고 있다.


당장 '예산안 처리'도 발목…시기와 방법 등은 의총서 논의

[일요시사=정치팀] '뿔난 민주당' 국회 보이콧 카드

민주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강행처리로 단단히 뿔이 났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새누리당과 강창희 국회의장의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하자 의사일정 전면거부를 선언한 가운데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거부 시기와 재개 조건 등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한다.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시행된 후 처음 강행처리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는 새누리당을 견제하기 위해 의사일정 전면 보이콧 카드를 내놓았지만 사실 속내는 그리 만만치 않다. 예산안 심사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또 다시 예산안을 빌미로 '민생 발목잡기'에 나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전날(28일),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 이후 "민주당은 야당과 민의를 깡그리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의회 폭거를 대하면서 의회 일정에 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따라 내일부터 의사일정을 중단키로 한다"고 선언하면서도 구체적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는 했지만 조건이나 기한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조건과 기한 문제는 내일 의총에서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 국회와 여당의 야당 무시를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이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만 말했다.

다만 그는 예산안 연계 여부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국회 의사일정을 중단해 예산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 의원들이 민생과 예산 문제에 대해서는 잘 대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까지 민주당 지도부는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후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의사일정 재개 조건으로 이날 발생한 사태에 대한 국회의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납득할 만한 조치 요구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과 관련해 당초 일정에 합의한대로 예결위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주모 기자 <kangjoom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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