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도덕성 논란

한국뉴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도덕성 논란

일요시사 0 3276 0 0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의 도덕성이 도마에 올랐다. 직위를 이용해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로만손’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중앙회를 자신들의 권익대변기관으로 믿었던 중소기업인들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자신이 경영하는 ‘로만손’에 좋은 부스 달라 민원
중앙회에 시계·주얼리 6억2000만원 어치 팔아넘겨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직위를 이용,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 ‘로만손’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09년 4월 주 스위스 한국 대사에게 보내진 중소기업중앙회의 공문은 세계 최대 시계보석 박람회인 ‘바젤 시계주얼리전시회’에 로만손이 좋은 부스를 얻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중소기업중앙회장 직인이 찍힌 공문 서두에 “저희 회사의 로만손 브랜드는”이라는 부조화가 나타났다.

“문제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중앙회가 김 회장이 취임한 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로만손으로부터 6억2000만원이 넘는 시계와 보석류를 사들인 사실도 확인됐다. 중앙회는 이를 각종 행사 기념품으로 사용하고 유관기관 인사들에게 선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앙회가 정부로부터 운영 경비를 지원받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 지원금이 로만손의 매출 신장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회는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임 회장 때부터 로만손 상품을 판촉물로 이용해 왔는데 뭐가 문제냐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전임 회장 재임 당시에 비해 구매량이 현저히 늘었다는 점이다. 직전 중소기업중앙회장을 지낸 자유선진당 김용구 의원에 따르면 과거 판촉물 구매대금은 연간 수백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중앙회 측 관계자는 “간담회나 신규 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기념품 구매량도 증가한 것”이라며 “오히려 열심히 일 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구매금액이 수십배나 불어난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어 이 관계자는 “로만손으로부터 5% 수준의 이익률을 적용해 구매했다”며 “김 회장 덕분에 시중가보다 싸게 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5%의 이익률을 적용하더라도 3100만원 정도가 김 회장의 호주머니로 흘러들어간 셈이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지위를 이용, 부당 이득을 취했다는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중앙회에서 필요하기 때문에 적법하게 사서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시회 민원’과 관련해서는 “최상급 부스를 요구할 만한 곳이 로만손밖에 없었고, 다른 전시회에서도 명품관 확보를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나서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구매자금 수십배

이 같은 해명에도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돼야 할 자금의 일부가 김 회장의 배를 불리는데 사용됐다는 비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중앙회를 자신들의 권익대변기관으로 믿었던 중소기업인들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다. 지금 중앙회  내부엔 300만 중소기업인의 혀 차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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